* 친한 고딩동창 친구 하나가 있습니다. 이 친구와 제가 공유하는 코드가 하나있는데, 뭔가 좀 마이너한 연예인이죠. 

배우 가수 코미디언 이런거 가리지 않고요. 예를들어 중-노년 남배우하면 박근형씨나 변희봉씨 얘기할때 우리가 얘기하는건 박영지씨나 김봉근씨...뭐 이런 코드?

보통 이 사람이 누구였지...?하면 제가 딱 얘기해주고, 제가 모르면 이 친구가 얘기해주고...배우쪽 DB는 제 친구가 좀 더 넓고 가수 DB는 제가 좀 더 넓고...이런식이었습니다.


아무튼.


요 며칠 제 머릿속을 괴롭히던 가수-노래가 하나 있어요. 가사에 Sometime 뭐 어쩌고 들어가고 올레올레 뭐 어쩌고 들어가고. 

근데 이게 누구 노래고 제목이 뭔지 생각이 안나는겁니다. 뮤직비디오 막 촉촉한데 느끼하고 뭔가 하얀배경 어른거리고.. 

그룹이름은 ㅅ으로 시작하는 초성에 라로 끝났던거 같은데 듀오인지 트리오인지였고...


핵심 맴버는 모델-배우출신이고 개그맨 이용진씨랑 비슷하면서도 좀 사납게 생긴 얼굴인데....얼굴은 분명 생각나는데 배우 이름이 생각안나는겁니다. 

심지어 출연작품도 생각이 안나더군요. 우주대스타는 아니지만 나름 짬 드신 배우분이신데. 


메피스토는 쓸데없는 집착이 있습니다. 물건 찾거나 이런거 생각안나면 발동이 걸려요. 찾을때까지 잠이 안오죠. 


도저히 생각안나서 친구한테 얘기했는데 이 친구도 영 감을 못잡더군요. 

어제 남자 둘이 만나서 카페에서 30분도 넘게 이걸 검색하고 앉았었습니다.

대충 이 그룹 이름이 슈키라였나 샤키라였나 제목검색어론 올레올레. 

매우 마이너한 그룹. 가요톱텐 30~40위정도 할거같은 노래. 


잠들때까지 찾아보자 생각하고 찾는데 나오는 결과물들은 슈퍼주니어 라디오 프로그램 슈키라가 뜨고 샤키라 검색하니까 



이런 팝가수가 진짜 있었군요-_-....유명하다는데 메피스토는 잘 모릅니다. 슈키라 샤키라 1도 상관없는데 어디서 주워들어서 머릿속에 남은건가...좌절했죠.


가사도 마찬가지. 올레올레 오레오레 검색해봐야 장윤정이 뜨고 영어로 검색하니까 뜬금없이

 


이 노래 어디에도 올레올레라는 가사는 없는것 같지만 일단 간만에 느끼한 리키마틴의 MV와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잠깐 이거 듣고있다가...

에라 모르겠다 네이버 지식인데 대충 위에 단서들 올리고 그냥 잠들었습니다...아침에 살펴보니 답변에 듀크가 달려있더군요-_-. 답변은 감사하지만 듀크는 메이저하죠.



* 아무튼 오늘도 일과 마무리하고 집에와서 씻고 누웠습니다. 


알수없는 유튜브 알고리즘은 예전에 비타스를 검색해봐서 그런가 




를 추천해주더군요. 아쟁총각은 이거보단 재미진 영상이 많은 만큼 별 감흥이 없는데 연결 동영상으로 



이게 갑자기 왜뜨지. 근데 히맨은 재미있게 봤잖아요. 뱅크씬같은 소소한 네타거리나 얼굴 1도 안변하는데 몰라보는 기믹도있고...

히맨을 보다보니 히맨의 여동생도 생각나서 검색해봤습니다. 이름이 생각안나서 검색해보니 쉬라라고 뜨더군요.

 


근데 쉬라는 별 재미가 없었어요. 기억도 잘 안나고. 다른거 봐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시냅스를 둘러싼 시공간이 어그러졌습니다.


슈키라 따위가 아니었어. 샤키라도 아니었고.


슈라. 슈라. 슈라. 슈라. 슈라. 슈라. 


맞아. 이거야. 이거야 이거라고. 내가 그토록 찾던 마이 프레셔스. 

손에 폰을 잡고 있음에도 왜때문인지 굳이 컴퓨터를 키고 머릿속에서 저 단어가 날라갈까봐 정줄을 잡은 상태에서 익스플로러를 열어서 유툽을 접속한 뒤  





난 틀리지 않았어요. 완전히 맞았던 것도 아니었지만. 박재훈씨. 보고싶었어요. 박재훈씨. 오랜만이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5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8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267
113428 훈련소 시절 동기가 삼성사장?의 아들이었는데 [2] 가을+방학 2020.09.16 825
113427 [게임바낭] 스토리 구경 어드벤쳐 게임 '텔 미 와이'의 엔딩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0.09.16 585
113426 충사팬들과 집사님들을 동시에 만족 [6] 칼리토 2020.09.16 457
113425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격정, 종초홍 [7] 왜냐하면 2020.09.16 579
113424 네이마르가 인종차별당했다고 주장ㅡ점입가경으로 네이마르의 동성애 혐오 발언 [7] daviddain 2020.09.16 679
113423 더민주 쪽 언론 플레이 짜증납니다 [16] Sonny 2020.09.16 956
113422 秋아들 카투사 동료 "25일 밤 부대 난리? 그런적 없다" [10] theoldman 2020.09.16 677
113421 우울한 건 이 일이 절대로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질 거 같지는 않다는 겁니다. [1] 지나가다가 2020.09.16 414
113420 갑자기 떠오른 군생활의 수수께기 [7] 가라 2020.09.16 612
113419 맹인모상 사팍 2020.09.16 265
113418 지록위마 [17] 겨자 2020.09.16 713
113417 베스트 오퍼 정말 좋은 영화네요. 스포일러 [2] 하워드휴즈 2020.09.16 481
113416 신청을 전화로 하건 카톡으로 하건 뭐가 중요한가요 [13] 지나가다가 2020.09.16 650
113415 추미애장관 아들 관련 팩트체크 [23] theoldman 2020.09.16 648
113414 불면증 일기 안유미 2020.09.16 295
113413 <악마의 씨> [8] Sonny 2020.09.16 739
113412 아니..권성택 교수는 X맨인가요.. 제가 이상한것인가요.. [3] 가라 2020.09.15 860
113411 오인혜 씨가 세상을 떠났군요. [7] 지나가다가 2020.09.15 1091
113410 전화 연장 [35] 초코밀크 2020.09.15 943
113409 [바낭] 덕질의 나날_미니카 수집 [5] 칼리토 2020.09.15 44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