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과 월북

2020.09.30 13:07

메피스토 조회 수:1046

* 이건 미스테리 아닌가요. 자녀2명이 있는 가장이지만 도박빚이 있는건 그렇다고 칩시다. 

근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월북을 한다? 일단 여기서 뭔가 모양새가 괴상해집니다. 
도박빚을 월북 동기랍시고 얘기했는데, 자녀가 둘이나 있는 40대 공무원 남성이 도박빚때문에 자국에서 벗어나 여타의 제3국가가 아닌 북한으로 월북을 한다는게 납득이 되나요?

이게 무슨 사회주의 학생운동하던 대학생이 북조선 지상 락원을 꿈꾸며 망망대해 구명조끼 하나에 의지하고 몸을 던져 망명하는 것도 아닙니다. 
빚문제로 곤란을 겪는건 굉장히 현실적인 문제에요. 맞습니다. 자녀가 둘이나 있다해도 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기 어렵다면 타국으로 도망을 갈 수도 있죠.
자녀문제고 거취문제고 머리아프니까 다 포기하고 어디론가 훨훨 떠날 가능성도 있어요.

근데 그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북한? 중국도 아닌 북한? 
아무리 머리가 아파도, 도망간다는 곳이 세계제일의 인권강국이자 선진국이며 한국의 영원한 동맹이자 혈맹이라 불러도 무방한 북한?


* 어떤 기사에선 군의 첩보에 근거, 월북의사까지 밝혔다고 합니다. 근데 월북의사를 밝힌 사람에게 북한이 총을 쐈네요. 
이것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보통 적대국간 국경에서 이런 케이스가 있을 경우 사살하나요? 이건 우리군이 쏜게 아닙니다.
남에서 북으로 넘어가는걸 우리군이 발견하고 쏜게 아니에요.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에선 자국에 귀순의사를 밝힌 사람을 바다에서 구조 뒤 조사를 한 뒤 어떻게 한 게 아니라 그냥 사살한겁니다.

북한기준 나름의 코로나 방역수칙에 근거해서 사살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국경을 넘는 사람은 신원+귀순의사를 밝혀도 사살하는게 무슨 방역수칙인지 모르겠지만 이걸 핑계랍시고 들어주는 것도 기가막힌 일입니다. 

계몽군주의 방역수칙이란건 이런건가요?


* 자국민이 총에 맞아 죽었지만 북한이랑 투닥거리긴 싫고, 그렇다면 총 맞아 죽은 자국민을 공격한다?!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월북의도가 있었냐 없었냐따위는 중요한것도 아니지만, 일단은 그릇된 행위를 한 남성이 나라도 버리고 자녀도 버리고 도망가다가 총맞아죽은 꼴사나운 그림을 그리고 싶은 듯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54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79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212
113856 로오히(게임) 삭제했습니다. [3] forritz 2020.11.04 628
113855 미국 대선 관전 지치네요 [3] 표정연습 2020.11.04 1008
113854 트럼프 아~~~~~~~~ [15] 산호초2010 2020.11.04 1670
113853 에일리어니스트 -시즌2 다 봤어요 (노슾) ssoboo 2020.11.04 1541
113852 [넷플릭스] 빌런이 없어 편~안한 퀸스 갬빗 [11] 노리 2020.11.04 912
113851 바낭 - 선거인단 제도의 악랄함을 느끼게 해주네요 [11] 예상수 2020.11.04 1114
113850 어몽어스를 해보았습니다!! [8] Sonny 2020.11.04 712
113849 미 대선 중간집계 결과, 트럼프 유력? [40] MELM 2020.11.04 1541
113848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스포약간) [1] 예상수 2020.11.04 476
113847 서울 시장 후보군 [17] 칼리토 2020.11.04 1116
113846 치간칫솔 쓰시는 분 계신가요? [4] forritz 2020.11.04 798
113845 닉 바꿨습니다. [9] forritz 2020.11.03 884
113844 위플래시를 다시 보고 든 생각. 스포일러. [1] 하워드휴즈 2020.11.03 544
113843 보랏의 속편을 2분 33초 보고 씁니다. (스포있음) [6] Lunagazer 2020.11.03 571
113842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본격 뉴요커 로맨스 앤솔로지 '모던 러브'를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20.11.03 593
113841 머저리 군을 기다리며 (삼시충 이야기) [11] 어디로갈까 2020.11.03 641
113840 날씨가 엄청 추워졌어요 [8] 異人 2020.11.03 569
113839 과거와 현재의 쪽팔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1] 예상수 2020.11.03 430
113838 둠 패트롤/왓치맨 [7] daviddain 2020.11.03 506
113837 토티,코로나 양성 [2] daviddain 2020.11.03 55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