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6 19:34
얼마 전 여수 아쿠아리움에 들렀어요. 그리고 굉장히 충격을 받으면서 나왔어요. 동물원이란 기본 개념 자체가 아주 인간 위주의 사고에서 만들어졌죠. 이 부조리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이번 글에서 다루지는 않을 게요. 예상하고 있어서 그래도 견딜 수 있었으니까요. 제가 충격받은 건 이거예요.
저는 채식주의의 당위성을 인정하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니에요. 어느 정도 타협하고 사는 사람이죠. 이 사진에서 나오는 것처럼 이미 잡혀서 죽은 생선을 피라냐의 먹이로 주고 보여주는 정도까지도 백번 양보해서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게 전부가 아니었죠.
아쿠아리움 측에서는 살아있는! 미꾸라지들을 피라냐 수조에 넣었어요.
미꾸라지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고 필사적으로 이리저리 헤엄쳐 도망가려 했죠.
하지만 헤엄쳐봐야 피라냐 수조 안. 피라냐는 미꾸라지들을 산 채로! 잡아먹었죠.
그리고 최후의 발버둥치던 마지막 미꾸라지 한 마리까지 피라냐에게 뜯겨 죽었죠.
이거 사람이 해도 되는 행동일까요? 아직 어린 아이들까지도 이 잔인한 장면을 보고 있었는데.
물론 TV에서 사자가 초식동물을 사냥하는 장면을 보는 건 어렵지 않아요. 그래도 한 생명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사냥당하는 상황을 인위적으로 굳이 만드는 건 아니죠. 콜로세움에서 검투사와 사자의 격투를 시키던 로마인들. 관중들은 혐오하기는 커녕 웃고 즐겼다죠. 과연 우리가 그들을 비난한 자격이 있을까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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