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2 22:31
최근 '로드 오브 히어로즈'(이하 로오히)라는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일단 캐릭터 뽑기가 없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고(장비뽑기는 있습니다. 이게 더 극악하기는 한데(성능이 랜덤이니) 캐릭터, 장비뽑기 둘 다 있는 게임이 훨씬 더 많아서)
스토리도 좋고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무과금 혹은 소과금도 손해는 보되 게임을 진행하는데 큰 문제 없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근데...캐릭터 뽑기가 없긴 하지만 과금캐가 없는 건 아니라서, 55000원에 확정으로 캐릭터를 사는 시스템이라서
게임 시작한 뒤 두 달째 되는 이번 달에 무려 첫 55000원짜리 과금캐를 질렀죠.
허나 매력적인 외형에 비해 애매한 성능으로 입맛다시고 있는데 그보다 더 좋은 성능의 55000원짜리 과금캐가 나와버린 겁니다.
흠...전 비교적 게임에 과금을 크게 아끼는 편은 아닙니다. '랑그릿사'라는 게임하면서는 진짜 망하겠다 싶을 정도로 지르긴 했죠.
하지만 최근 위의 55000원 캐릭터 외에도 이것저것 패키지를 지르느라 10만원 가까이 썼는데, 또 돈을 써야 한다니 아찔해지는 겁니다.
로오히는 분명 좋은 게임이지만 자타공인 컨텐츠 부족한 게임이고, 지금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도 않은 후반부 스토리가 나와서 깨고 나면
컨텐츠라 할 것도 없는 게임인데, 여기에 한 달에 20~30만원씩 쏟아붓는 게 현명한 선택인가?
제 월급이 적긴 해도 당장 감당이 안될 정돈 아닌데, 제 월급이 400이상이었더라도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든단 말이죠. 몸이 거부하는?
(전에 '랑그릿사'하면서 교훈을 몸으로 얻은 건지)
그래서 게임을 같이 하는 길드분들과 로오히는 안하지만 게임 현질을 역시 간간히 즐기는 여자친구와 상의도 해보고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질문의 답은 다 상대적이겠죠. 라이트게이머는 무과금으로도 즐길 것이고, 헤비게이머는 수십만원을 지르는 걸 당연시 여기기도 할겁니다.
여러분은 월급의 몇 퍼센트 정도를 현질에 투자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2020.09.22 23:20
2020.09.22 23:42
2020.09.22 23:29
2020.09.22 23:42
2020.09.23 09:02
저는 과금은 아예 안 하는 사람이라 답글이 대체로 무의미하겠네요. 무슨 거창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걍 원인 모를 거부감 때문에 안 합니다. 사실은 과금만 안 하는 게 아니라 보통 패키지 게임들의 dlc도 안 사요. 지금껏 제 게임 인생에 dlc나 dlc 포함 버전 게임을 산 경험은 한 손으로 꼽네요. 저 같은 사람들만 있으면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 회사들은 문을 닫아야... ㅋㅋ
근데 뭐 본문에 적으신대로 사람마다 차이겠죠. 과금에 돈 많이 쓰는 거 나쁘다고 생각 안 합니다. 그저 제가 그런 타잎이 아닐 뿐.
엊그제 문득 생각해보니 심지어 제가 마지막으로 게임을 산 게 작년 4월이더라구요. 이후로 대략 20개 정도 게임의 엔딩을 봤는데 모두 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게임들로만 아주 그냥 뽕을 뽑고 있습니다. ㅋㅋㅋ
2020.09.23 10:09
2020.09.23 09:09
그 돈으로 무얼 얻느냐의 문제겠죠.
그 금액으로 얻는 즐거움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면 지불하는거구요.
저는 별로 즐거움이 안생긴다고 느껴서 현질 유도 게임에는 돈을 쓰지 않습니다.
2020.09.23 10:10
2020.09.23 09:40
전 패키지 게임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6~7만원 상당의 패키지 게임을 하나 사면 보통 두세달은 갖고 놀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에 좀처럼 돈을 잘 안쓰게 되더라고요. 가챠있는 게임을 하면서도 인게임 재화를 모아서 가챠 돌리고 현질은 코스튬 몇 벌 살 때만 좀 써봤네요. 제가 모바일 게임을 하는 이유는 게임 캐릭터가 예쁘거나 가챠를 통한 '쪼는 맛', 그리고 게임 내 지위 상승에 따른 만족감 정도이고 순수한 게임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패키지 게임이 낫다고 생각해서 아무래도 기준이 그쪽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모바일 게임은 계속 메타를 바꿔가면서 현질을 유도하기 때문에 지금 뽑아서 좋은 캐릭터가 나중에도 좋다는 보장이 없어서 좀 그렇죠. 뽑는 순간 몇 달간은 게임 내에서의 우월한 지위를 누리면서 즐겁게 지낼 수 있지만요.
2020.09.23 10:11
2020.09.23 09:51
로이배티님이 수동적으로 권유를 하시니 새신자로서 제가 드릴 말씀은 마소믿고 구원받으시라는 말밖에.....
2020.09.23 10:12
2020.09.23 23:09
2020.09.24 10:28
이건 진짜 애매한 문제같아요. 저같은 경우 얼마전 DLC포함 10만원넘는 게임을 스팀을 통해 질렀고 심지어 컴사양문제로 현재 즐기지도 못하고 있는데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오히려 얼른 이 게임하려면 컴을 바꿔야겠군 이라는 생각만 하고있어요. 지금하고 있는 핀란드산 모바일게임은 달마다 5900원씩 지르고 몇만원짜리 가챠도 매달지르고 있지만 딱히 아까운줄 모르겠고요. 근데 얼마전 시작한 에픽세븐이란 게임은....재미는 있는데 가차는 절대 안지른단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