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에 대한 복잡한 감정

2020.09.23 10:07

가을+방학 조회 수:976

전 회식을 죽도록 싫어합니다.

술도 싫어하고 회사사람들과 억지로 친한 척하기도 어렵고

서로 존중이 없는 천박한 농이 오가는 것도 질색팔색합니다.

하지만 헬조선 사회생활에서 회식은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최대한 즐거운 자신을 연기합니다.

그런데 음...사실 며칠전에 회식이 있었어요.

하필 제 양옆에 권력 넘버원 투가 앉게 되면서 전 마음껏 유린당했고 오죽 장난이 짖굳었으면 회식 후에 대리가 제게 위로톡을 보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코로나 땜에 2차는 없다며 절 보내기에 과음한 상태로 힘들게 집으로 기어들어와 잤는데

오늘 알게된 사실이 남은 사람들끼리는 2차를 갔었고 거기서 선후배고 뭐고 없이 형동생하며 말을 놨다는 거에요.

회식은 싫지만 이런식으로 배제되는 건 더 싫달까...싫어하는 술을 억지로 마시며 즐거운 척 했는데 그게 보여서 그런건지 그냥 꼴보기 싫었던 건지...

제게 어려운 선배랑 제 후배랑 동갑이라 말놨다는 얘길 들으니까 가슴속 한구석이 메스껍더라구요. 그걸 자랑하듯이 얘기하는 후배가 밉기도 하구요...물론 그에게 잘못이 없다는 건 알지만...

아 회식없는 회사로 이직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소외감 느끼기 싫어요...

그냥 다 밉네요...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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