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6 20:55
* 다들 아시겠지만 대형폭탄이 하나 터졌지요.
며칠전만해도 '주작'이 코드였는데, 이제는 '광고'가 코드입니다.
심지어 구독자수 수십만~백만단위의 유튜버들까지 엮이면서 사이즈가 많이 커졌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모유튜버는 아예 은퇴를 선언했고, 언급된 다른 유튜버들도 활동중단을 선언하거나 사과문을 내고 있습니다.
유사한 컨텐츠를 진행하는 타유튜버들 역시 바로바로 입장을 표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해당 이슈만큼은 아니지만 아는 분들은 아실만한 사이즈가 좀 작은 폭탄 몇개도 터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헬스유튜버쪽으론 며칠전 약물관련 폭탄이 터졌고, 사망여우라고 기업허위광고 전문 유튜버가 있는데 이분도 오늘 몇몇 채널의 실명을 언급했습니다.
사실 주제에 따라 차이가 있긴하지만 결국은 '사람들을 속였다'하나로 귀결됩니다.
모르고 있거나 의구심이 있긴하지만 그냥 그러려니했는데, 몇몇 유투버들이 제대로 의혹을 제기하거나 꽤 구체적인 증거를 수집해서 보여주니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거죠.
이렇게 터진 폭탄들로 일어난 불들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오래갔으면 좋겠네요.
* 물론.....이렇게까지 일이 커졌는데도 팬이란 존재들은 편을 들어줍니다.
자기가 응원하는 유튜버는 결백하지만 몇몇 안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자들때문에 고생하는게 너무 안타깝다..뭐 이정도?
어찌보면 자존심일 수도 있겠군요. 사랑을 준 대상이 부정한 것이라면 자기가 줬던 사랑마저 부정한 것이 되버릴지도 모른다는 심리일까요.
정치인도 그렇고 연예인도 그렇고 이런 유튜브들까지. 팬이란게 참 어리석고 무서워요.
2020.08.07 02:34
2020.08.07 07:46
사팍/
속인자들과 속였다고 고발한자들에서 누구의 편을 들지는 자명한데 '누구의 편도 아닌 사람'이라는 표현은 왜나왔는지 모르겠군요.
2020.08.07 08:25
2020.08.07 08:37
아. 맞다. 그런거였죠. "고발한 사람의 배후가 누구냐!"
2020.08.07 09:15
2020.08.07 09:29
예상수/
뒷광고나 부정에 대한 의혹제기가 빨리 덮히면 좋은걸까요? 태워야 할껀 모조리 다 태워야 다른 깨끗한 것들이 자랄 토양이 마련되겠죠.
2020.08.07 10:05
2020.08.07 10:18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규제가 존재하지 않거나 규제의 사각지대, 혹은 제대로 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일이었으니까요.
이런 일에 몇몇 사건을 계기로 제도적이건 자발적이건 견제나 감시, 자정이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라는건 이상한게 아니죠.
2020.08.07 10:19
2020.08.07 10:36
예상수/
불이 오래가야 확실하게 타겠죠? 어설프고 어중간하니까 좀 식었다싶으면 복귀하고, 또 속이고, 다시 사과영상-게시물쓰고, 또 복귀하고...이 패턴 한두번이 아니잖아요.
뭐 자정이라고 쓰긴했지만 자정만 바라진 않고요. 말씀드렸잖아요. 자발적이건 제도적이건 견제와 감시가 지속되길 바란다고요.
2020.08.07 11:05
유튜브를 영화, 게임 예고편과 아이돌 뮤직비디오 감상 이외의 목적으로는 전혀 쓰질 않아서 사실 이 떡밥에 대해선 좀 어리둥절합니다. 협찬 사실을 숨기고 광고로 방송을 진행하는 건 분명 나쁜 일이 맞습니다만. 사람들의 분노들을 보면 정말 진심으로 그 유튜버들이 광고의 의도 없이 순수하게 영상을 제작하며 사는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 같아서요. 대한민국이 그렇게 믿음과 신뢰로 가득한 곳이었나요(...)
페이스북 친구로 지내는 옛 학생들을 봐도 그냥 적당히 예쁘고 본인이 그걸로 유명인 '되고 싶어하는' 애들이면 '페북스타' 같은 게 전혀 아니어도 별별 하찮은(쿨럭;) 제품들 협찬 받아서 광고성 글 반복해서 올리고 그러던데. 그런 일반인조차 그런 판국에 구독자 수 수십만에서 백만을 넘기는 유명 유튜버가 무슨 제품 리뷰하면서 막 칭찬하고 있음 당연히 광고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제가 나쁜 건가요. ㅋㅋㅋ
오해하실까봐 다시 강조하지만 잘못은 잘못 맞고 시정되어야 하는 게 맞구요. 그냥 사람들의 분노 정도가 생각보다 거세서 신기하다는 얘기였습니다. ㅋㅋ
2020.08.07 11:06
2020.08.07 11:25
특정 세대의 "공정"에 대한 감수성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지금까지도 물고늘어지는 대리랭 논란이나, 비례대표에 대한 혐오, 인국공사태 등등에서도 느꼈지만 이분들은 게임의 룰을 어겼다고 느끼면 굉장히 분노하는 것 같습니다. 공정은 반드시 그 게임의 룰아래에서 경쟁을 통해 담보되어야하는 것이고요. 광고같은 경우도 어떤 전환기에 절차적문제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거의 원리주의종교인이 연상될정도로 열정적으로 유명채널들을 "감사"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암튼 유투버들은 인터넷+연예인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다 피드백이 너무 빠르고 가까워서 이런저런 잡음이 많이 날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어디가 선인지 빨리 합의되는 편이 제작자나 소비자나 마음이 편할텐데요.
하긴 저같은 경우도 최근 두개 채널을 구독취소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소위 흑종원으로 불리던 아하부장 채널하고 가짜뉴스 잡는 헬마우스 채널이요.
둘다 너무나 유용한 채널이라 고민이 됩니다. 아하부장은 일베적극활동 이력이 걸리고 헬마우스는 한윤형이 필진으로 있는게 걸려서요. ㅋ
2020.08.07 12:16
2020.08.07 11:32
2020.08.07 11:31
유투버들에게 감정적으로 상당히 의존하는 친구들이 꽤 많더라고요. 정말 사적인 친구처럼 의존하는 경우도 왕왕있는것같고요. 그런 사람들에게 속아서 내 기분이 상한 것은 세상이 끝나는 것과 맞먹는 고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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