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볼일이 있어서 갔어요.

점심시간 무렵이라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며칠전부터 계속 먹고프던 짜장면을 먹어야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아뿔싸, 푸드코트에 짜장면이 없네요!

그래서 다른걸 먹을까...하다가 먹고픈거 잘 못먹으면 눈짝짝이 아기를 낳게되는 임산부인지라 ㅋ

식당가로 올라갔어요.


근사한 중식당에 들어갔더니....음 역시나 푸드코트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푸드코트는 혼자서 밥먹는 아주머니들이 꽤 많은데....그래서 합석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데

윗층엔 혼자 온 손님은 저밖에 없었어요.

혼자라고 말하고 앉아서 메뉴판을 받아들고 삼선짜장을 시켰어요. 가격은 무려 9천원!


그래도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혼자 먹는게 쑥스럽고 그런 사람은 아닌지라 열심히 먹었고

사실 먹으면서 듀게에 글을 올리고팠는데 뭔가 핸드폰에서 잘 안되더라구요.


다 먹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니 멋쟁이 매니져님이 "다 드셨으면 치우고 후식 준비해드리겠습니다"


아휴, 짜장면 먹었는데 후식까지!

그런데 이 후식이 압권이네요. 무려 요거트 아이스크림인데 이것도 무지무지 맛있게 먹었어요.


다른 손님들이 봤으면 참 임산부가 혼자서 무지하게 먹고팠는가보네....하셨을듯.

9천원짜리 짜장면이 꽤 비싼거긴 하지만 뭔가 혼자서 작은 사치도 부려본 것 같고, 

여튼 9천원 쓰고 혼자서 기분 좋아 헤헤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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