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좋은 영향이 있으니 자녀가 있는 가정의 이혼에 대하여 사회적인 개입이 있는거죠.

 안좋은 영향이 있다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혼 안한 가정의 아이들 중에도 잘못된 케이스를 드는 경우는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특히 아직 자아가 형성되기전이나 사춘기시절 부모의 이혼을 목격하고 또 그 이혼의 과정이 찌질의 극치를 달리는 것을 보고 겪는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편견을 갖는 것이 타당하느냐 인듯 합니다.

 

 

 뉴욕에서 살던 친구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 들르던 별다방에서 파트타임 바리스타가 그날따라 흑인이면 커피맛을 각오하게 된다고 합니다.

 인종적 편견이라는건 아는데 늘상 실망스러운 경험을 반복하다 보니 생겨난 반응이라는거죠.

 그런 편견을 갖게 된 것을 반성은 하지만 그런 축적된 경험치에서 나온 마음의 준비? 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

 

 

 사회적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각 개인이 원치 않은 상황과 조건에 의하여 부여된 문제들로 규정을 당하고 차별을 당하는 일은

 물론 적절치 못한 일입니다. 

 혹자는 취향의 문제라는 잘못된 표현으로 욕을 먹던데.... 취향이 엄한데서 고생을 하게 만들지 마세요.

 

 

 개인의 영역에서는 이건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방어기제'의 작동일 뿐입니다.

 전 이런 방어기제를 갖는 것에까지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라고 질타를 해도 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요.

  누구나 일단 백지상태에서 최선의 조건과 상황을 만들고 싶어하자나요.

 

 

  이런 방어기제가 사회적인 차별과 편견이 되는 지점이 어디인가를 고민해보면?

 혹은 그런 방어기제조차 유발시키게 되는 부당한 결과는?

 

 

 아마도 결국 이혼가정의 최대 피해자인 아이들(이제는 어른이 된 분들도 포함) 에게 해답이 있을듯 하군요.

 

 

 절친 중에 부모가 이혼을 한 친구가 있는데 (꽤 나이 차이가 나는 절친이에요)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안했지만 저는 어렴풋하게 느낌이 오더군요. 

 그런 느낌도 편견이라면 할 말 없습니다만 나이에 비하여 상당히 조숙하고 사람관계에 대한 기대치도 무척 낮고 시니컬한 면들 이런것으로 다 설명될 수 없는

 그런 그늘이 느껴졌어요. 

 

 그런데 말이죠. 굉장히 어떤 면에 빛나는 에너지와 감각을 갖고 있는 친구인데 그게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더라는 거에요.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 스스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하는 심적 고통을 겪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말이죠.   

 거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들이 무엇일까요? 그런 개별적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무시해버리는  단정짓기, 편견 아닐까요?

 그게 아무리 '방어기제'라고 해도 말입니다.

 

 

 하필이면 태어났더니 부모가 이런 저런 이유로 이혼을 하는데 사실 요즘 세상에 이혼이 별건가요?

 그게 대체 먼 죄랍니까?  하지만 사회의 편견과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면서도 스스로 살아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스스로 (혹은 부모중에 한분이) 애써 노력하여 온

  삶을 '넌 결손가정 출신'이라고 뭉게버릴 권리를 갖은 사람은 없다고 봐요. 그리고 본인들의 그런 평범치 않은 각별한 노력탓에 되려 어떤 분들은 더 많이 성장하고

  더 많이 우월한? 인격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어요? 적어도 위에 언급한 제 절친은 그랬어요.

 

 

 결국 방어기제라고 해도 그것이 배타적인 방어기제가 되면 미련하고 가장 천박한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좀더 세심한 배려를 전제로 갖게 되는 방어기제라면 꽤 근사하지 않을까 싶구요.

 

 당연히 세심한 배려라면 그런 가정환경을 의식하지 않고 관계를 맺는거겠죠.

 그리고 그런 악조건에서도 훌륭하게 어른이 되었구나! 하고 격려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러나 저러나  환경탓이나 하며 스스로 막장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핑게까지 인정해주는건 아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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