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랜드>봤습니다-스포일러

2020.10.06 20:11

메피스토 조회 수:466

*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을 볼까하다가 시간대가 안맞아서 이걸 선택했습니다. 근래 6개월내에 본 영화들 중 이게 가장 나았습니다. 

아...<언더워터>도 괜찮았는데, 막판에 장르적 내성이 필요하다는걸 고려한다면 보편성을 가진건 <그린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에 멸종위기를 불러올만한 사이즈의 혜성이 떨어지고, 긴급피난대상자로 선정된 제라드 버틀러가족이 피난지로 떠나는 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제목이 그린랜드인데, 부산행에 부산이 나오지 않듯 그린랜드에도 그린랜드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막판에 도착하긴합니다만 비중이 크진 않아요. 

맞다. 부산행 얘기가 나와서 하는 얘긴데 괜히 부산행이 떠오르긴했습니다. 절박한 시점에 어린아이-와이프와 함께 보내는 단란한 가족 플래시백. 


브루스윌리스가 운석에 구멍을 뚫지 않습니다. 딥임팩트의 전지구적 스케일도 아닙니다. 2012의 배틀쉽같은 방주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군상극이라고 하기엔 중간중간 환승이 있고. 고혈압 유발자나 상황들이 나오긴하지만 버틸만하며, 나름의 동기도 어느정도 이해는 됩니다.  


본격 재난 액션 스펙타클 무비라기보단 평범한 가족에게 닥친 재난과 예상치못한 상황에 찾아오는 절망-당혹감을 다루고 있는데, 이게 꽤 괜찮습니다. 

재난이나 사고가 존재하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것보단 상황아래 사람들의 감정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는데 메피스토는 이런 시각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희생이라고 부를만한게 없는건 아닙니다. 착즙장면도 있습니다. 그래도 담담하게 다루고 있고 그렇게 느끼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 막판에 대피소가 열리고 폐허를 비춰주는 장면을 보며, 이야 저건 진짜 딱 튜토리얼 끝내고 볼트 빠져나올때 그 느낌인데! 이건 감독이나 제작자가 틀림없이 폴아웃3나 4를 해본 사람일꺼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s : 테리 해처 간만이네...라고 생각했는데 슈퍼맨때 테리해처 느낌이 나는거에요. 응? 나이가 20~30대가 아니실텐데? 데드풀의 그녀 모레나 바카린이 여주입니다. 


p.s 2 : 아...테넷은 아직도 상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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