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30 21:57
그분을 좋아하게 된 지 500일이 넘었습니다. 저는 또 얼빠스러운 짓을 했고, 그 전의 짝사랑에서 짝사랑으로 갈아탔고...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속앓이만 할 줄 알았는데... 그 분과 대화를 하면서 많은 게 달라졌네요. 그런 건 솔로인생에 처음있었던 일이라, 저는 영혼까지 팔아치울 기세로 좋아했고, 그렇다 쳐도 그분은 저에게 이성적인 관심은 없는 거 같았고... 뭔가 진전시키려는 시도는 있었습니다만, 결과는 그냥 그렇네요. 그리고 그분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질투심도 폭발... 그랬다가 그냥 지금은 마음이 식어가고 있는데... 사랑니가 아파요. 그냥 사랑니가 나오고 있나 봅니다. 사랑니가 나오면 뽑고 싶지 않기도 해요. 그대로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면 짝사랑이 사랑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러나 제가 올해 좋아했던 영화의 대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외로운 건 사랑이 아니에요... 그냥 외로운 거에요.
2020.10.01 01:04
2020.10.01 07:49
2020.10.01 12:47
사랑니는 될수록 빨리 제거해 주는 것이 좋아요..가만 놔두면 다른 이들에게 못쓸짓을 할 거에요.
사랑은 좋은것, 짝사랑도 좋은 것이죠, 그 사람은 이 사랑을 모르니까 마음이 안전하고, 나에겐 삶의 기쁨과 추억이 되니까요.
외사랑은 고달프죠. 그 사람도, 나도,,,
짝사랑이길....
2020.10.01 23:01
저는 사랑니가 아프지 않았어요. 오히려 땜질투성이 어금니들 사이에 번듯한 이라서 제가 자랑스러워했죠. 근데 관리잘못한 제 잘못으로 사랑니가 썩고 말았어요.
치과에 가서 뽑는대신 땜질을 하고 그 땜질의 범위를 넓혀가며 보존하는 중입니다.
이빨은 이빨일뿐
짝사랑은 오래 기억되죠 상대의 기억도 마찬가지죠 누가 날 무척 좋아했구나 알게 되니까.
근데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이게 더 아름답단 생각도 듭니다 역시 두사람 모두에게,
모르는 사람도 언제 이제 와 누가 날 좋아했는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될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