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30 13:07
2020.09.30 13:51
2020.09.30 14:03
-표류하다 구조된 곳이 북한임을 알고 둘러대었을수도 있지않을까요?
-제 뇌피셜로는 북한이 생각보다 말단까지 김정은의 통제가 잘 미치지 않는 것같습니다. 꽤 높은 군부라인에서 지시가 내려온것같은데 저는 사건이 일어난 시기의 공교로움을 생각하면 남북수뇌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정전협정건에 대해 북한군부혹은 매파안에 반발하는 세력이 있는건 아닌가 싶어요. 그 사과문에서도 정부와 남한 시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남한의"군부"를 콕 찝어 유감표명을 했지요. 이런식으로 하나의 엔티티로 군부를 상정하는 것도 뭔가 경험에서 나온 것같은 느낌적 느낌도 있고요. 아무튼 그 미지의 매파 "A"에게 엄중한 경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처럼 니들마음대로 까불면 눈깔고 입꾹다무는 남한이 아니라는 경고요. 그래야 문재인대통령의 카운터 파트너로서 김정은의 입지도 강화가 될테니까요.
-계몽군주라니 그거 멕이는 소리 아닌가요 ㅋ 말한쪽이나 비난하는 쪽이나 그걸 칭찬으로 상정한 거겠지요?
2020.09.30 14:17
lunagazer/
둘러댈수도 있죠.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월북으로 몰아가고 있는 모양새와는 상관없이 월북의도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몽군주란 얘긴 뒤에 무슨 말을 하는지에 따라 멕이는 소리일수도, '진심'일수도 있지요. 근데 유시민씨 방송 보시면 아시겠지만 뒷패널들 얘기도 그렇고 맥락상 멕이는 소리같진 않더군요.
2020.09.30 14:20
유시민씨는 그런방식으로 빈정대는 걸 꽤나 즐기시던 분이라서요 ㅎㅎ
2020.09.30 14:27
2020.09.30 16:27
2020.09.30 17:16
2020.09.30 17:42
요즘 드는 생각은 '정치란 거 참 쉽다'입니다.
아무리 이렇게 따지고 설명해도 소용없어요. 어차피 사고회로는 정해져 있음.
2020.09.30 21:41
유시민의 ‘계몽군주’는 멕이는것도 아니고 ‘김정은 찬양’도 아니에요.
“북한의 경우 유일한 변화가능성은 아래에서 위로의 방식이 아닌 ‘계몽군주’에 의한 위로부터의 개혁만이 유일한 길로 보인다” 가 유시민이 ‘계몽군주’라는 용어를 사용한 취지입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계몽군주’일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유시민은 물음표를 던지면서도 일종의 ‘바램’을 투사하는 거였어요. 그렇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계몽군주’의 역할을 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는 바램.
그런데 역사나 이번에도 그냥 단어 하나에 꽂혀서 언론들이 지랄하더군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걸 또 덥썩 물어내는 붕어대가리들도 많고
2020.09.30 21:57
쏘부님의 말씀대로라면 약간 멕이는 뉘앙스로 들리는군요. 공화국의 계몽군주라니. 이런 한심한 나라를 보았나.
2020.09.30 22:02
북한이 무슨 얼어죽을 공화국입니까? 그냥 김씨 왕조죠. 그러니 멕이는게 아니에요.
따라서 김정은이 ‘계몽군주’ 역할을 해야만 북한이 정상국가로 전환 가능하다는 바램인거죠.
2020.10.01 10:11
ssoboo/
보통 그런걸 꿈보다 해몽이라고합니다. "바램"같은걸 투사하진 않았습니다. 유시민 본인의 얘기부터 뒤의 패널들 얘기까지, 현재의 김정은은 어떠어떠하다, 혹은 어떠어떠한 면모가 있다. 미국이나 한국도 그걸 알아줘야한다, 독재가 맞지만 철권통치하는 사람 아니니 잘 얘기하면 대화상대도 될 수 있고 평화의 동반자도 될 수 있다, 지도자가 아니면 못하는 변화들을 하고 있다, 사실상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걸지도 모른다...............같은 얘기들을 미래형이 아니라 그냥 현재진행형으로 얘기하고 있죠. 그 파트만 들춰봐도 거의 10분가까이 패널들이 그 얘길 하고 있어요. 자국민 총맞아 죽은 상황에서 북측의 긍정적 변화에 대해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외교적으로 돌려말하는 것도 아니고 협상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해석이 필요한 말도 아니고 그냥 뜻 그대로입니다.
아, 그래요. 문제가 된 발언의 단락 막판에 유시민씨가 "김정은이 지금까지 상당한 변화를 이뤘기때문에 앞으로 뭔가를 더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우리 정부가 노력을해야한다"같은 얘길하긴하죠. 앞에 실컷 김정은 칭찬, 긍정적측면 다 얘기해주고, 마지막에 "앞으로 더 잘되길 바란다"따위의 원론적인 얘길하는건데, 설마 고작 이거가지고 '바램'이라고 얘기하는건가요?
2020.10.01 21:19
제대로 안보셨군요. 하긴 애초에 님처럼 특정 정파적 입장에서 선입견을 갖고 삐뚜러지게 보고 말거야! 하는 사람들이 뭘 본들 제대로 보겠어요.
당시 토론 도중에 김정은의 사과했다는 속보가 패널들에게 전달됩니다.
그 사과 내용의 전과 후에 따라 토론의 기조도 조금 바뀝니다.
김정은의 사과가 있기전에는 패널들 모두 피살된 사람이 월북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 비무장 민간인에게 사격하고 사체가 소각 시킨 짓 자체는
용납할 수 없는 야만적인 만행이라고 규탄하고 북은 분명한 사과를 해야 하며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도 이런 비극적인 일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남북간 대결에 불을 지르는 방향보다는 진상조사등을 계기로 남북간 대화가 재개되어야 한다는 정도였어요. 김정은의 사과 후에는 극단적인 대결로 사태가 치다르지 않는 첫단추를 낀 것으로 안도하는 분위기였고 김정은이 (전임자들에게 없었던) 이런 유례 없는 직접적이고 분명한 사과를 평가하는 기조였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의 (전임자들과 구분되는) 몇가지 다른 점에 대한 분석은 그냥 펙트일 뿐이지 칭송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런 차별되는 스타일이 남북의 평화적 공존에 긍정적일 수도 있다는 분석 역시 충분히 할 수 있는 진단입니다.
유시민의 ‘계몽군주’ 라는 표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해몽 따위가 아니네요. 그냥 ‘계몽군주’ 가 뭔지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나 님처럼 발끈하고 꼬투리 잡는거에요. 유시민도 다른 자리에서 부연 설명했듯이 역사적으로 계몽군주는 그냥 그 자체로는 전제군주-독재자 일뿐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정세가 변하여 원래 하던 대로 막가면 좃될거 같으니 이런 저런 변화를 모색하고 인민들 위하는 정책으로 환심을 사서 권력을 강고하게 하려는 사람들이었을 뿐이에요.
그런데 김정은이 이미 ‘계몽군주’라고 규정한 것도 아니고 역사적으로 ‘계몽군주’의 역할을 한다면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진단인건데 뭐가 칭송이라는 건지?
그래서 님의 억지 주장을 보면 70년대 막걸리 보안법으로 국민들 때려잡던 놈들이 떠 올라요. 딱 그 놈들요.
2020.10.01 23:48
ssoboo/
............제대로 보고 말고할것도 없이 다 봤고요....마침 말씀 잘하셨어요. 김정은 사과 얘기가 무슨 굉장히 센세이션하고 흥미진진한 얘기입니까. 잔치소식 전하나요. 이거 하나면 만사 오케이군요.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사과하면 죽은 사람이 살아돌아오나봅니다. 사과하나면 평가가 긍정적으로 훅 바뀌어야하나요? 숙청할꺼 다하고 여전한 독재시스템을 구축하고 수틀리면 연락사무소 폭파하고 남한과의 관계에 깽판을 치고 있는데 무슨 펙트요.
유시민이 다른 자리에서 부연 설명하듯 계몽군주 설명하는 행위자체도 웃기지 않습니까. 유시민 전공이 말장난인건 알고있지만 이건 좀 심하죠. 계몽군주라는 개념자체;중등교육 이상 받은 사람이라면 이거 누가 모릅니까. 유시민 말마따나 이게 뭔지 사람들이 모른다고치죠. 근데 당장 검색하면 바로 뜨는게 계몽군주 개념입니다. 상식수준에서 다룬다면 학술적으로 심도깊은 이해와 학습을 필요로 하는 개념도 아닙니다. 별것도 아닌 이런 개념을 모른다고 무식한게 아니라, 이걸 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하는게 무식한 일이죠. 한술더떠서 이걸가지고 "내가 사람들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표현을 썼나보다"라고 생각하는것도 천박한 오만입니다. 별것도 아닌 개념가지고 어거지로 두둔해주는 것이야말로 특정 정파적 시각으로 삐뚜러지게 보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