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일상, 떡볶이)

2020.09.11 03:56

안유미 조회 수:386


 1.앱에서 알게 된 남자들과는 뭔가 목적이 있어야 만나곤 해요. 나이트클럽을 가거나 술집을 같이 간다거나 지방에 같이 간다거나...하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모이죠. 그냥 만나서 식사하고 카페에서 수다 떠는 일은 좀처럼 없어요.


 이게 참 힘들거든요. '그냥' 만난다...라는 거 말이죠. 그냥 만나서 평범한 이야기를 할 만한 남자는 좀처럼 없어요. 생각해보면 그냥 지나가다가 동선이 맞아서 밥 한끼...커피 한잔 하는 게 별거 아닌 거잖아요? 하지만 그런 별거 아닌 것이 더 힘든 거죠. 그냥 밥이나 먹고 차나 한잔 마시자...고 할 만한 상대는 별로 없어요. 특히 남자는 더욱더 그래요.



 2.역시 어른이 된 뒤에 만난 사람들과는 잘 헤어지게 돼요. 아주 약한 실로 자아낸 관계처럼 인연이 툭툭 끊어지죠. 뭐 원래 인간관계가 그런 것인데 덤으로 내 성격이 그리 좋지 않으니...더욱 더 심하죠.



 3.옛날에 알던 친구들을 보면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반복하곤 해요. 왜냐면 최근 얘기들...정치 이슈나 경제 얘기, 요즘 살아가는 얘기를 하면 알게 되거든요.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오래전 알았던 그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걸요.


 그래서 옛날 친구들을 만나면 굳이 요즘 얘기는 하지 않아요. 얘기가 그쪽으로 갈 것 같으면 재빨리 대화의 흐름을 바꿔놓곤 해요.



 4.휴.



 5.물론 그냥 평일 낮에 식사하고 차 한잔하기가 힘든 건 시간대 문제일 수도 있긴 해요. 보통이라면 그 시간에는 일하고 있으니까요. 평일 밤에도 만나서 고기 먹고 술한잔 할 여유가 되는 사람은 별로 없고요.


 그리고 주말에는? 결혼 안한 친구들은 하루종일 자거나 집에서 보내요. 결혼을 한 친구들은 당연히 가족이랑 보내야 하니 잘 안나오고요. 그래서 평일 낮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아예 어리거나, 일을 쉬고 있거나 주부라서 시간이 자유롭거나...한 사람들 정도예요. 



 6.하지만 요즘은 정말 우울하네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새로운 사람들이 공급될 만한 라인이 중단된 상태니까요. 이게 끝나면 정상적인 인간들도 좀 보고...미친 인간들도 좀 보고 그래야죠. 인생은 단짠단짠이어야 하니까요.



 7.원래 듀게 오픈채팅방을 모집해 보려는 글이었는데 이미 7까지 와버렸네요. 모집글은 다음에 써보죠. 


 내일(금요일)은 뭘해야하나...가볍게 간식 먹고 싶네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나 분식집 가서 떡볶이 먹고 싶어요. 사실 떡볶이는 배달을 시켜도 되긴 한데 치우기가 좀 짜증나요. 


 그렇다고 해서 혼자 가서 먹기엔, 기본으로 파는 양 자체가 2인분이라 너무 많고...거기에다 또 먹고싶은 튀김 같은 거 시키면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니까요. 그래서 먹을 기회가 그리 없단 말이죠. 내일 코엑스나 고터에서 떡볶이나 먹을 사람 있으면 쪽지주세요. 밖에서 pc모드로 정오쯤에 쪽지 확인해 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24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31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587
113444 고백하기 좋은 날 [3] 예상수 2020.09.17 529
113443 리버풀 티아고 영입 [11] daviddain 2020.09.17 1020
113442 원래 웹소설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4] 스위트블랙 2020.09.17 762
113441 그런데 도대체 공공도서관의 열람실은 코로나 핑계로 왜 자꾸 닫는걸까요? [10] ssoboo 2020.09.17 1403
113440 [영화바낭] 간만의 망작 산책,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을 봤습니다 [7] 로이배티 2020.09.17 632
113439 배두나 배우 잡지 화보(스압)(2) [1] 스누피커피 2020.09.17 576
113438 [게임바낭] 이제 플레이스테이션 쪽도 카드를 완전히 깠습니다 [20] 로이배티 2020.09.17 788
113437 잡담...(졸부와 자유) [1] 안유미 2020.09.17 467
113436 싫어하는 김기덕 영화를 보다 [4] 가끔영화 2020.09.17 715
113435 언론이 만드는 "지록위마" [23] 분홍돼지 2020.09.16 946
113434 민주당이 추 장관 아들 건으로 사과했군요 [9] 가을+방학 2020.09.16 922
113433 조선시대를 다룬 책 중에 추천작 있으세요? [9] 산호초2010 2020.09.16 509
113432 [넷플릭스] '살아있다' 보았어요 [8] 노리 2020.09.16 733
113431 추미애 장관의 아들과 3137명이라는 숫자 [30] Sonny 2020.09.16 1311
113430 노래 부르기 [3] 예상수 2020.09.16 234
113429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예상수 2020.09.16 284
113428 훈련소 시절 동기가 삼성사장?의 아들이었는데 [2] 가을+방학 2020.09.16 822
113427 [게임바낭] 스토리 구경 어드벤쳐 게임 '텔 미 와이'의 엔딩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0.09.16 584
113426 충사팬들과 집사님들을 동시에 만족 [6] 칼리토 2020.09.16 455
113425 푸른 하늘 은하수, 반달, 격정, 종초홍 [7] 왜냐하면 2020.09.16 5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