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었죠. 수수께끼같이

행동하는 갠달프도, 차례로 등장하는 드워프 13명도 모두 흥겨웠어요.

그런데 가면 갈 수록... 

처음에 가졌던 인상이 흐려지는 거예요. 전 이 뻔뻔하고 자기밖에 

모르며 탐욕스러운 드워프들에게 '이용'당하는 것 처럼 보이는 가엾은 

호빗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게다가 갠달프는 무책임 해 보입니다. 

(갠달프의 활달함은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게다가 용 스마우그의 허망한 종말. 

호빗의 가장 큰 가치는 빌보와 골룸의 만남밖에 남지 않았어요. 

물론 이들의 모험이 흥미진진하며, 목숨을 걸어야 할 위기가 쉴 새없이

몰아닥치는 건 좋습니다. 이런 황폐한 세상에 선량함과 정의를 되새기는 

것도 다 좋아요. 하지만 이런 전개라뇨. 전 좀 낙담했습니다. 후우...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두권짜리 시리즈이며, 역자 후기에 깨알같은 요즘

판타지 디스 글은 재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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