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고로 책안사!

2012.11.11 21:38

전기양 조회 수:3686

주말 잘들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 책을 중고거래 하려다가 좀 기분 상한 일이 있어서 바낭을 해봅니다.


이미 절판되어 구하기 힘든 책이 중고나라에 나와 오호!~하며 얼른 예약을 하였습니다.

근데 판매자가 '예약은 되었는데 1주 뒤에나 배송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금 이상하긴 했습니다만 입금은 추후 해주기로 하고 연락주기로 약속한 오늘, 기다려도 연락이 없어 문자를 남겨봅니다.

3시간 후 답장이 옵니다. '돈 더주고 산다는 사람이 있어 팔았습니다'

이게 무슨 박주영 같은 경우???

허탈한 기분과 함께 판매자와 '돈 더주고 사겠다'고 한 구매자가 참 어이가 없더군요.

그래도 더 기다리지 않게 문자 보내줘서 고맙다고 해야할지..

좀 어린 친구가 돈이 정말 궁했나 보다 그리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만,

세상엔 별별 사람들이 다 있지만 적어도 모든 일에 기본은 지켰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전에 인터넷서점 개인중고판매자에게 책을 여러 권 샀는데 그중에 XX도서관 도장과 함께 스티커가 겉에 크게 붙어있는 책이 같이 오더군요.

좀 황당하긴 했지만 책 제목도 하필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였기에 '아 내가 낚였나?'하고 그냥 넘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중고 책 거래할 때 대박일 때도 많이 있어서 그 유혹을 뿌리치진 못하는데 이런 저런 해프닝 때문에 조금 꺼려지기도 하네요.

주말 마무리들 잘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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