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종욱 찾기] 봤습니다

2010.11.24 18:14

taijae 조회 수:3596

흠...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엄청난 흥행 덕분에 어차피 영화로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영화였죠.

 

원작의 작가 겸 연출가인 장유정 연출에게 감독을 맡긴게 과연 좋은 선택이었을지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본인도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영상에 대해서는 잘몰라서 과외받듯이 준비했고, 촬영감독님이 잘 해주셨다"는 취지로 말했는데요.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줄 만한 뭔가는 역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뮤지컬이라는게 장르 특성상 이야기의 얼개와 화려한 쇼(노래/춤)로 꾸며지는 거 아닌가요?

 

여기서 화려한 쇼를 빼고 나면 이야기는 그냥 앙상한 뼈대일 뿐인데, 그걸로 2시간짜리 극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 훨씬 더 창조적인 과정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심심하고 밋밋해요. 로맨틱한 느낌도 들지 않고 그렇다고 빵빵 터질 만큼 웃긴것도 아니고.

 

일단 영화의 주제 자체가 극영화로 다루기엔 좀 민망하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첫사랑' '운명' '첫사랑' '운명'을 읊어대는데, 솔직히 좀 짜증납니다.

 

뭐 이건 취향 차이일 수도 있지만, 저에겐 그저 사춘기 10대 소녀의 감성으로 느껴졌습니다.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밑천이 너무 없어 보여서 지루한거죠.

 

뮤지컬에선 먹혔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뮤지컬도 별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드네요.

 

역시 로맨틱 코미디는 생각보다 쉬운 장르가 아니에요. 시라노가 얼마나 좋은 영화인지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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