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8 12:10
한국이죠.
거친 역사를 가진 나라여서인가 정말 누가 만들어냈을까 싶을만큼 입에 착 달라붙는 찰진 욕설이 어마어마하죠.
(어쩌면 북한보다 좀 덜할 수도 있겠지만)
예를들어 '아 이 xx xx xx' 을 추임새로 계속 넣는 불필요한 일부 고등학생 욕설은 저도 정말 싫어하지만,
적시적소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불만을 표현할 수 있는 순간에 쓰이는 적절한 욕설은 정말 좋아합니다.
그렇게 훌륭한 욕설 문화를 갖추고 있는 나라에서 적절히 활용될 수 있어야죠.
외국 영화, 드라마에 나오는 f***, ass h***, bitch 등의 욕설이 자막화되는 걸 보면
'빌어먹을' '나쁜놈' 이 수준으로 심약화되는데, 재미의 반감을 사그러뜨려요.
(요즘 그래도 좀 개선되고 있는데 넷플릭스의 '데드 투 미' 번역하신 분이 아주 찰진 한국 욕설 자막을 잘 버무려주셔서 많은 웃음을 주셨어요)
(물론 예외적으로 한국 영화 대사엔 꽤 나오고 있지만)
한국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호주인이 하던 말이 생각나요.
우린 때로 욕설을 일상생활에서 적절히 쓰고, 그게 입이 험한 사람이라거나 그런 개념으로 보지도 않는데,
한국은 욕설을 너무 금기시하듯 한다, 라구요. 이 말 듣고나니 정말 그런 듯 하더라구요.
가만보니 듀게에서도 욕설이 금기고, 신고되어 퇴출될 수 있는 모양이던데,
어찌보면 서로 성질 못 건드려 안달인 사람들이 다수인 이 곳에서, 결국 나와버릴 듯한 욕설 없이 싸우는 것도 참 대단하다 싶어요.
오로지 조곤조곤 비아냥으로 해야하는데, 이것도 정말 기술이라면 기술이네요. (저도 못하진 않습니다만... 답답하긴 하죠.)
그렇다면 듀게 금기 욕설에 해당되는 단어에 대한 정의도 필요하지 싶네요.
ㅅㅂ은 그렇더라도, ㄷㅅ 정도는 적절히 버무릴 수 있지 않나 싶다 정도요.
보충) 아.. 물론 듀게 내에서 특정회원에게 향한 인신공격성 욕설(약한 욕설 포함)은 금지하는 것이 좋죠.
제가 말씀드린 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제3의 대상이나 상황, 사건, 인물, 잘못된 문화 등에 대한 욕설을 말씀드린거였습니다.
2020.08.28 12:33
2020.08.28 12:48
ㅋㅋㅋ 몹시 어리석은 사람이란 뜻의 등신이란 표현 썼다고, '지금 이 단어를 제목에 썼는데 아무도 뭐라 안 하나요(정색)?!' 이런 분이 계시더라는..
2020.08.28 12:55
등신은 무난하군요! ㅎㅎ
2020.08.28 12:39
-욕설을 싫어하는 입장에서 전 빌어먹을과 제기랄을 사랑합니다. ㅋㅋ 그중에서 어원이 모호한 제기랄이 더 좋고요. 전 좀 센스없이 한국화된 인용이나 농담같은게 더 거슬려요. 작품의 시대나 배경설정에 무지해서 뭉개는 번역은 더 싫고요. 데리걸즈에서 우편판매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90년대 초반이 배경인 작품에서 우편판매를 인터넷 쇼핑몰로 번역했더군요. 엄브렐러아카데미에서는 사진현상을 모르는 세대가 작업을 했는지 develop을 "복원"으로 번역했고요. 무성의한 번역이야 찾아보면 부지기수입니다만 대화의 맥락조차 따라가기 어려운 발번역을 제외하면 전 이런쪽이 더 거슬리더라고요.
-한국영화에는 욕설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지않나요? 무슨 쿼터제라도 있는걸까요? 일상생활에서 욕설을 하는 사람을 거의 못보는데 말이에요.
2020.08.28 12:49
외국 영화에도 욕설 많이 나옵니다. 영화에 나오는 욕설의 정도는 장르에 따라 많이 다르죠.
2020.08.28 12:53
개인적으론 제기랄, 빌어먹을엔 감칠맛이 없어서 자막에서 안 좋아하고, '지랄'이란 표현은 너무 쌍스럽지 않으면서 적절히 세서 좋아해요.
그래서 자막 번역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거 같아요. 캐릭터, 배경, 정황 전혀 안 보고 그냥 글자만 보고 단시간 내에 번역하면 그런 실수들이 나올 듯.
맞아요. 모순적으로 한국영화엔 또 욕설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불필요한 상황에서 욕설 나오면 감칠맛 나긴 커녕 불편하죠.
2020.08.28 12:57
예쁘장한 여성형사 캐릭터들이 우후죽순 나온 지난 몇년간 보면 (특히 모 가족용 코미디영화의 캐릭터) 욕설이 뭔가 연기의 포인트인듯한 경우가 많아서 영 거슬리더라고요.
2020.08.28 13:15
엇.. 어느 배우인지 알거 같은ㅋ
2020.08.28 12:42
2020.08.28 12:49
예상수님이 언제 기어나오시려나 했더니 기어이 클릭하여 제 글은 굳이 보시고 기어들어오시네요.
제가 '따라서 욕설은 사용돼야 한다' 라고 일반화 결론지었나요? 학창시절 공부 좀 안 하신 듯... (못 하셨거나)
2020.08.28 12:55
2020.08.28 12:56
이탈리아 욕설을 못 들어보신 듯... 금기시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2020.08.28 13:16
이탈리아도 욕이 많나요? 처음 알게됐네요
2020.08.28 12:57
2020.08.28 13:05
아니 이 분 왜 이러시지 저한테... 그럼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반대 의견은 어떠한 건지 구체적으로 표현이나 하시거나.
그러라고 있는 게시판 아닌지. 반박은 못 하고 뭔 부정만 하시는지. 누가 누구더러 등신이라는지 모르겠네요
2020.08.28 13:10
2020.08.28 13:15
ㅋㅋㅋㅋㅋㅋ 아니 잠깐만요. 제가 저한테 강하게 나온 분한테 언제 깨갱됐는지 설명부터좀
2020.08.28 13:17
2020.08.28 13:15
2020.08.28 13:20
'일반화하지 말라'라는 말을 하신 분이 얼마 전에
'샘 오취리가 성희롱한 게 밝혀졌군요'
라는 글을 제목에 적으셨군요.
2020.08.28 13:21
2020.08.28 13:21
여기 채팅방 아닙니다. 공적인 곳에서 사적인 소모성 대화를 하지마세요. 등신 쓴 거보다 더 아닙니다
2020.08.28 13:22
2020.08.28 13:22
2020.08.28 13:22
.
2020.08.28 14:05
아.. ㅈㄹ이 그런 뜻이라면 지양해야할 단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20.08.28 15:52
2020.08.28 15:54
2020.08.28 15:59
.
2020.08.29 05:59
2020.08.28 13:31
유럽이나 영미계 매채에서는 비속어 수준이 올라가면 관람등급이 올라갑니다.
그런거에 비하면 우리나라 영화 비속어가 관람등급에 비해 쎄게 나오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08.28 14:05
게시판에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은 공지에 있는대로 지키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욕은 되고 안되고 주관적인 것이고
일반적으로 욕설이 게시판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네요. 비아냥 거리는게 더 위선적이다, 더 기분 나쁘다라는 이야기는
십여 년도 전부터 늘 있던 이야기였지만 이 게시판이 이나마 버틸 수 있었던 힘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벌써 이 게시글에 "등신"이란 표현이 등장하는데 평소에 이런 말을 주위 사람들한테 하거나 듣고 사시나요?
이 게시판 쓰면서 글 읽는 입장에서는 이런 거친 표현들이 나오는 것이 무척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2020.08.28 14:06
관련하여 보충 내용을 본문 마지막에 적었습니다. 회원과 회원간 상대를 향한 욕설에 대한 금지는 찬성합니다.
2020.08.28 17:51
2020.08.28 17:54
2020.08.28 21:48
나무, 돌, 흙, 쇠 따위로 만든 사람의 형상이라는 뜻으로, 몹시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는데 등신 정도는 안전한 욕(?)에 속하지 않나 싶어요. 아님 나무, 돌, 흙, 쇠에 감정이입하는 분이 계셔서 그런 분들을 기분 나쁘게 하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