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6 20:59
관심있는 작가와 좋아하는 감독의 콜라보 작품이라니.
트위터에서 팔로우 하는 사람들도 제작 과정에서부터 정보를 물어다줘서 더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2장까지 봤는데 네, 취향을 많이 탈 것 같더라구요.
제 취향에는 맞으니까 아껴 보려고 합니다. 다음 주에도 연휴는 계속 되니까.
개인적으로는 요괴 나오는 만화들을 좋아합니다.
보통 남들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주인공이 나오고, 메타포가 물화된 듯한 생명체와 사물들이 나오지요.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남들이 파악하지 못하는 주술적 상호관계를 파악하고 넛지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판타지가 있나봅니다.
좀 더 나아가면 [대리전]의 엉망진창 운동장 결투처럼 SF가 되어버릴 수도 있겠지요.
( 보통 그런 장르물들은 결말에서 주인공은 어른이 되고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게 되며 끝이 납니다. 이 드라마는 어떻게 될 지. )
다들 어떻게 보고 계신지, 혹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
2020.09.26 21:26
2020.09.26 21:40
도대체 원작을 어떻게 썼는지 궁금해요. 으으, 몰아서 다 봐버리고 싶기도 하고.
(정세랑 작가 책은 [시선으로부터,]만 읽어봐서 이렇게 더 가는 내용일줄은 몰랐네요.)
2020.09.26 21:55
2020.09.27 18:29
그렇군요. 원작은 꼭 읽어봐야겠어요.
2020.09.27 04:27
2020.09.27 18:12
저도 3화까지 방금 봤는데, 조금 시리어스 해졌습니다. 이경미나 정세랑이나 일본 드라마식의 정서로 마무리 짓지는 않을텐데 끝맺음이 궁금해집니다.
2020.09.27 09:11
지금 막 5화 마쳤습니다. 정말 이런 건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나왔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ㅎㅎㅎㅎ 확실히 제 취향은 아니지만 재밌네요.
음악이 넘 좋아요. 특히 5화의 OST는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The shape of water느낌도 나고....
중학생 은영이와 강선이 스토리가 너무 맘에 듭니다. 조금 더 나왔어도 좋았을텐데....
그런데 원작을 안봐서....오리가 어떤 의미인가요? 무슨 의미가 분명 있을 것 같은데 거기 대해선 아무 설명이 없어서 궁금하네요.
2020.09.27 15:53
2020.09.27 16:51
답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원작을 읽어봐야겠네요.
원작을 안 본 사람에겐 확실히 그닥 친절한 각색은 아닌 거 같아요. 예를 들어 한문선생님은 안은영을 아무 의심없이 그냥 이해해 버리는 것 같고, 다른 캐릭터도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로 뭔가 중간 회차를 빠트리고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달까요... 그리고 저도 템포가 좀 느릿느릿한 게 아쉽습니다. 진행 완급 조절이 좀 익숙치 않아서 각 회의 엔딩도 좀 당황스러워요.
2020.09.27 18:14
5화까지도 나쁘지 않나보군요. 아껴서 보지 말까, 갈등 됩니다.
각 화 끝나고 음악을 다 듣는데 '내 몸이 좋아진다 좋아진다 좋아진다'의 오컬트감은 떨쳐낼 수가 없군요.
2020.09.27 09:41
2화까지 봤는데 나름 귀엽고 재미있네요. 약간 유유백서 생각도 나고 그랬습니다 ㅋㅋ
2020.09.27 18:14
한국에서 어떤 일들은 정말 컬트한 논리로 생각하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요.
2020.09.27 14:58
저도 보고서 약간 일본 느낌 아닌가 했는데 그런 말씀 하시는 분이 많군요. 저도 2회까지 봤는데 나름 재미있어요. 추석 전에 끝낼 수 있을 것 같네요~
2020.09.27 18:26
저도 보면 금방 다 볼 텐데 아까워서 더 못 보겠어요.
2020.09.27 16:03
2020.09.27 18:28
책을 읽고 있는 지인 말로는 두 명 다 그렇게 잘 생긴 사람으로 상상하지 않았는데, 티비에서 드라마 광고를 보고 이미지가 와장창 깨졌다고 하더군요.
다 보고 나서 원작 소설은 꼭 읽어보려구요.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분위기가 원작이랑 꽤 다른 것 같고.
2020.09.27 23:37
2020.09.27 23:45
2020.09.27 16:35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해독이 쉽지 않았을 거 같아요.
여러 호평들에도 불구하고 좋은 각색이고 연출인지 모르겠습니다.
2020.09.27 18:30
그러게요. 정석적인 드라마화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보통 넷플릭스를 거치면 그렇더라구요. 관람 후 원작을 읽는다 해도, 영영 원작 먼저 읽을 때의 느낌은 얻을 수 없을 것 같네요.
2020.09.27 19:10
2020.09.29 23:18
다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캐릭터들이 알알이 바닥에 쏟아 흐트러져 스토리가 분산되고 맥락을 종잡기 힘든 상태이지만 몇몇 장면들에서 만족을 건져 올렸네요.
드라마 내내 크게 대립되는 두 개의 감정, 웃음과 울음을 떠올립니다. 피할 수 없으면 당하는 세계에서 주저앉아 울 수 밖에 없지요.
죽음과 욕망을 마주할 때 그건 부드럽고 귀여울 수 없으며, 끔찍하고 잔혹합니다.
세상 살이의 부조리함과 잔인함들을 떠올려 봤을 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세상을 죽을 때까지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은 상당한 절망감과 슬픔을 줍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웃기 위해, 고작 웃기 위해 많은 것들을 제물 삼아 즐깁니다. 그저 그것들을 포기하고 안 웃으면 되는데도.
상황이 좋아 힘이 나면 웃음이 나올테지만, 그런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이 역접하여 웃으면 복이 오기에 억지로 웃도록 만듭니다.
금기된 거대한 힘을 이용하던가, 아니면 계속 사람을 희생해서 막는 대결에서, 그 힘을 풀어줘버리는 선택을 합니다.
언젠가 가족을 위해 쓰던가,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해서 쓸 수도 있었던 힘이겠지요. 3번째 선택지가 무엇인지 더 생각해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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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지금 뭔 소리야 싶은 편집도 느껴지지만 꽤 흥미로워요. 원작 소설은 아직 안 읽었지만 정세랑 작가의 학교에 대한 애정도 느껴지는 듯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