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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이라크 전쟁으로 전쟁소식에 대한 노출도가 참 많았고 그것때문에 나쁜쪽으로 무덤덤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몸이 무겁더니 퇴근길 지하철 안에선 눈물이 조금 났어요. 슬픔인지 분노인지 잘 모르겠지만.
회사에서도 몇몇이 뉴스를 보고 소식을 물어왔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서울에서 중앙부처 공무원생활을 3년 했는데, 이런 사건이 있을 때 의기소침해지고, 아무도 뭐라고 안했는데 변명조로 말하게 되는 건 참 안 변해요.
내일모레부터 추수감사절 연휴라고 달리긴 좀 달린 것 같아요. 저보다 조금 늦게 와서 조금 일찍 퇴근하던 오피스메이트는 아까 오후에 의자에서 픽 쓰러져서 잠들더니 급기야는 "집에가서 일해야겠다"는 야심찬 멘트를 날리고는 집에 가고 저는 그러고 몇시간 혼자 일 하다가 방금 들어왔습니다. 아휴, 고양이하고 좀 놀아야겠어요. 아직은 용기가 별로 안나서 듀게 글 몇 개 말고는 자세한 뉴스도 못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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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끊고 나니 슬슬 우울해지더라구요 우리가 남들에게 이렇게 걱정스러운 처지가 되었다는 게, 이 사태에 대해
설명할 말도 없고 불감증이 되도록 늘 위험과 상주하고 있다는 것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느끼는 건 우리나라 정말 사랑한다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