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일상, 떡볶이)

2020.09.11 03:56

안유미 조회 수:388


 1.앱에서 알게 된 남자들과는 뭔가 목적이 있어야 만나곤 해요. 나이트클럽을 가거나 술집을 같이 간다거나 지방에 같이 간다거나...하는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모이죠. 그냥 만나서 식사하고 카페에서 수다 떠는 일은 좀처럼 없어요.


 이게 참 힘들거든요. '그냥' 만난다...라는 거 말이죠. 그냥 만나서 평범한 이야기를 할 만한 남자는 좀처럼 없어요. 생각해보면 그냥 지나가다가 동선이 맞아서 밥 한끼...커피 한잔 하는 게 별거 아닌 거잖아요? 하지만 그런 별거 아닌 것이 더 힘든 거죠. 그냥 밥이나 먹고 차나 한잔 마시자...고 할 만한 상대는 별로 없어요. 특히 남자는 더욱더 그래요.



 2.역시 어른이 된 뒤에 만난 사람들과는 잘 헤어지게 돼요. 아주 약한 실로 자아낸 관계처럼 인연이 툭툭 끊어지죠. 뭐 원래 인간관계가 그런 것인데 덤으로 내 성격이 그리 좋지 않으니...더욱 더 심하죠.



 3.옛날에 알던 친구들을 보면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반복하곤 해요. 왜냐면 최근 얘기들...정치 이슈나 경제 얘기, 요즘 살아가는 얘기를 하면 알게 되거든요.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오래전 알았던 그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걸요.


 그래서 옛날 친구들을 만나면 굳이 요즘 얘기는 하지 않아요. 얘기가 그쪽으로 갈 것 같으면 재빨리 대화의 흐름을 바꿔놓곤 해요.



 4.휴.



 5.물론 그냥 평일 낮에 식사하고 차 한잔하기가 힘든 건 시간대 문제일 수도 있긴 해요. 보통이라면 그 시간에는 일하고 있으니까요. 평일 밤에도 만나서 고기 먹고 술한잔 할 여유가 되는 사람은 별로 없고요.


 그리고 주말에는? 결혼 안한 친구들은 하루종일 자거나 집에서 보내요. 결혼을 한 친구들은 당연히 가족이랑 보내야 하니 잘 안나오고요. 그래서 평일 낮에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아예 어리거나, 일을 쉬고 있거나 주부라서 시간이 자유롭거나...한 사람들 정도예요. 



 6.하지만 요즘은 정말 우울하네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새로운 사람들이 공급될 만한 라인이 중단된 상태니까요. 이게 끝나면 정상적인 인간들도 좀 보고...미친 인간들도 좀 보고 그래야죠. 인생은 단짠단짠이어야 하니까요.



 7.원래 듀게 오픈채팅방을 모집해 보려는 글이었는데 이미 7까지 와버렸네요. 모집글은 다음에 써보죠. 


 내일(금요일)은 뭘해야하나...가볍게 간식 먹고 싶네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나 분식집 가서 떡볶이 먹고 싶어요. 사실 떡볶이는 배달을 시켜도 되긴 한데 치우기가 좀 짜증나요. 


 그렇다고 해서 혼자 가서 먹기엔, 기본으로 파는 양 자체가 2인분이라 너무 많고...거기에다 또 먹고싶은 튀김 같은 거 시키면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니까요. 그래서 먹을 기회가 그리 없단 말이죠. 내일 코엑스나 고터에서 떡볶이나 먹을 사람 있으면 쪽지주세요. 밖에서 pc모드로 정오쯤에 쪽지 확인해 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5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50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95
113507 신민아, 이유영이 출연한 '디바'를 보았습니다 [1] 모르나가 2020.09.23 820
113506 안빈낙도 [2] 귀장 2020.09.23 356
113505 화상회의. [3] paranoid android 2020.09.23 357
113504 (게임잡담) 재밌지만 족쇄 같아!는 모순인가요? [10] 가을+방학 2020.09.23 410
113503 대학로 모 카페에서 [14] 어디로갈까 2020.09.23 1014
113502 스마트폰 없던 시절 [8] 가을밤 2020.09.23 744
113501 놀웨이 영화 헤드헌터를 보았어요 가끔영화 2020.09.23 297
113500 회식에 대한 복잡한 감정 [20] 가을+방학 2020.09.23 973
113499 [정치바낭] 국민의힘 김종인 vs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13] 가라 2020.09.23 615
113498 햄버거집 풍년 [2] 귀장 2020.09.23 660
113497 게임에 현질은 얼마정도가 적당할까요?(게임잡담) [14] 가을+방학 2020.09.22 1884
113496 축구팬들only - 바르샤 상황 [20] daviddain 2020.09.22 390
113495 이런저런 일상잡담 [9] 메피스토 2020.09.22 581
113494 인터넷 자경단 [26] 귀장 2020.09.22 1218
113493 [듀나인] 무선공유기 이거 살까요? [12] underground 2020.09.22 446
113492 [넷플릭스바낭] 크리미널: 영국 시즌 2를 보았습니다 [6] 로이배티 2020.09.22 935
113491 운세나 사주에 관한 단상 [2] 예상수 2020.09.22 518
113490 이런 저런 정치 뉴스(20200922) [4] 왜냐하면 2020.09.22 360
113489 네이마르, 사카이에게 인종차별 의혹 'X같은 중국인' 논란 [6] daviddain 2020.09.22 559
113488 모든 길은 김재련으로 통한다 [7] 사팍 2020.09.22 84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