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회사에서 열심히 놀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건 사람은 남자였는데, 양재동의 무슨 은행지점이라 하는데 잘 알아들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 통장과 도장을 가진 여자가 제 위탁으로 돈을 찾으러 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 돈을 찾아달라고 맡긴적이 있냐면서 제 주민등록 번호를 불러주더군요.

이 주민등록번호가 맞는지 확인해달랍니다. 그런데 말하는투가 하도 이상해서 좀 생각하다가

주민등록번호 확인보다는 돈 찾으러온 여자분과 직접 통화하고 싶으니까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가 여자손님을 부르는척하는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서 들리더군요.

말하는데 너무 웃긴게 조선족 특유의 발음과 억양으로 말하는데 처음 전화받을때의

황당함보다는 시트콤같이 느껴지더군요. 그러면서 약간 쇼를 하고 전화가 안들리는척하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전화를 끊고 나니 갑자기 열받는게 제 주민등록번호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겁니다. ㅠㅠ

보이스피싱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정확하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이야기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갑자기 제 통장과 신용카드의 상태에 불안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거래 은행 비밀번호도 무진장 단순한데, 주말에 털리면 어케하나요...ㅠㅠ


처음에는 황당에서 중간에는 웃기다가 지금은 두렵습니다. 

이런 보이스피싱은 뭘 노린걸까요. 이미 제 전화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인터넷에

많이 떠돌고 있을거라고 알고 있지만 막상 모르는 사람이 제 주민번호를 전화로 알려주니

장난이 아닌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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