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7 00:28
일의 특성상 출퇴근 할 때는 딱히 정해진 휴일도 없다가
한 프로젝트 끝난 사이에는 텀이 길 때가 있어서,
작업실로 쓸 생각으로 원룸을 얻으려고 오늘 방 보러 다녔어요.
다섯 군데 정도 보고 굉장히 좋은 방을 찾았는데..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상주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걸리네요.
요즘 별도로 건물 현관에 번호키 있는 곳 많잖아요?
근데 이 건물에는 없거든요.
조용한 곳이고 유흥가도 없어서
딱히 건물현관에 방어장치가 없어도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이리저리 등기부등본 떼고 비교해보면서
생각하자니 그게 아니더군요.
전단지가 문제에요.
집에서 일터로 출퇴근 하다보면 단순히 먹고 자는 것만으로도 힘들기 때문에
원룸으로는 안 갈 경우가 며칠 정도는 지속 될 텐데..
현관문에 왕창 붙은 전단지는 빈집의 표식 그 자체이니...
집 현관에 전단지 붙는 거에 히스테리컬한 반응 보이는 사람들 보면
도대체 왜 저러나 싶었는데,
막상 제가 이 부분을 고려해야 할 입장에 처해지니
정말 귀찮고 화나는 존재구나 싶네요.
전단지 제한법 이런거 왜 안 만드나 모르겠어요.
물론 어느 한 쪽의 누군가는 생계에 타격을 볼 테지만..
요즘 같은 사회에선 이건 정말 방범의 문제이니..
살펴볼 거 다 살펴봤다고 안심하고,
계약하려고 거의 맘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고민이...
집 며칠 비워도 제 방문 앞에 붙어 있는 전단지 수가 다른 세대 것과 동일해 안심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