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와 불로소득

2020.08.11 18:01

어떤달 조회 수:902

매일 매일 직장에 출근을 하며, 월급으로 벌이를 하는 직장인이나 

시장통, 온라인 마켓, 번화가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나 


하루 하루 버는 노동의 대가로 번 돈으로 자산을 축적하고, 생활비를 쓰는 사람들의 모든 소망은 "경제적 자유" 아닐까 싶습니다. 

일을 하지 않아도, 아침에 억지로 일어나지 않아도, 게으르게 늘어져 있어도 

내 시간을 마음대로 써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고, 내가 원하는 주관적 기준 이상의 삶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요. 


많은 노동자들이 이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고 

실제로 경제적 자유에 대한 책들도 많고, 미국에서는 이른 나이에 축적한 자산을 바탕으로 은퇴해 버리는 FIRE 족이 유명해지기도 했고요. 


근데 경제적 자유를 살짝 말을 바꾸면 이게 바로 불로소득 인데...

저는 우리나라가 자본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불로 소득에 대해서 너무 나도 인식이 부정적인 것 같아요.

놀고 먹으면 뭐 어떻답니까?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지 

그 불로소득을 추구 하는 것이 뭐가 나쁜 건지 전 잘 모르겠어요. 

불로소득이 나쁜 거라면, 죽을때까지 일해야 하나요. 노동으로만 먹고 살아야 성스러운 삶인 건가요? 

아 나는 영원히 회사의 노예인건가 ... 


그리고 우리나라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나라인데, 금융이나 투자에 대해서 너무 무지하고, 투자 소득에 대해서도 너무 평가가 인색한 것 같아요. 

투자 소득을 극대화 하는게 천박한 자본주의 라는 소리도 듣고 

투자한 자산이 수익률이 좋아서, 투자한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으로만 먹고 살 수 있는 레벨이 경제적 자유인데 ... 

수익률 좋은 자산에 투자해서 자산을 불리고 싶은건 근본적인 욕망이 아닌지..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논쟁이 붙으면 

부동산 투자 억제는 "주" 라는 필수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라는 근거가 나오는데 

그럼 임대차 시장을 엄청 빡쌔게 관리하고, 매매 시장은 풀어 주면 되잖아요. 임대로 영원히 살아도 되는거 아닌가요? "주" 라는 필수적 가치만 본다면? 

아예 전세 상한 요율을 연 5% 이하로 영원히 고정 시켜 버려도 괜찮은 것 같아요. 

대신 매매 시장은 풀어줘야, 시장에서 난 임대로 살고 싶지 않다는 사람도 자기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이미 부동산으로 자산 축적을 경험한 50대 정치인들이 

음 나때는 모르겠고, 앞으로는 부동산으로 자산 축적은 안됨. 하는게 참 씁쓸합니다. 


오늘도 개미처럼 일하는 회사의 노예로 

언젠가 빨리 불로소득으로 편하게 먹고 사는 날이 하루 바삐 내 생애에 오기를 바라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몇년 더 참자는 각오로 돈을 모아봅니다. 


아아아 불러도 불러도 아직은 먼 것 같은 나의 불로소득이여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5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95
113463 [영화바낭] 김기영 감독 전설의(?) 영화 '살인 나비를 쫓는 여자'를 봤습니다 [9] 로이배티 2020.09.20 950
113462 인류의 미래는 밝지 않다 [1] 예상수 2020.09.19 552
113461 테넷 보다가 졸으신 분 있나요? 예고편 스포 [2] 하워드휴즈 2020.09.19 469
113460 반년 만의 식사모임을 묘사하기 [5] 어디로갈까 2020.09.19 831
113459 듀나 게시판 데이터 유출(노출?) 경고가 뜨네요 (해결) ssoboo 2020.09.19 485
113458 애니메이션 뮬란이 특별한 이유 [1] 사팍 2020.09.19 699
113457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8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0] 낭랑 2020.09.19 864
113456 병장 회의 "연장 불가" [3] 사팍 2020.09.19 1051
113455 잡담...(아이랜드, 주말, 플레이스테이션) [1] 안유미 2020.09.19 475
113454 [금요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노스포) [6] Lunagazer 2020.09.18 731
113453 <우주전쟁>을 다시 보았습니다 [17] Sonny 2020.09.18 763
113452 [영화바낭] 전설 속 레전드인 한국 호러 '깊은 밤 갑자기'를 봤습니다 [13] 로이배티 2020.09.18 1314
113451 수아레즈가 이탈리아에 갔는데 [15] daviddain 2020.09.18 510
113450 만약에 차기 정권이 교체된다면? [1] 귀장 2020.09.18 602
113449 동국대 운동화 정액 테러 사건 [11] eltee 2020.09.18 1258
113448 김치 사서 드시나요? [19] 왜냐하면 2020.09.18 1000
113447 더럽고 치사하면 정치인 안하면됩니다 [14] 메피스토 2020.09.18 1098
113446 윤주, 뒤늦게 써보는 전공의 파업 비판 성명에 대한 잡담 [5] 타락씨 2020.09.18 733
113445 생사람 잡는다 [14] 사팍 2020.09.18 726
113444 고백하기 좋은 날 [3] 예상수 2020.09.17 5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