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객관주의자(Objectivist)인 아인 랜드의 소설 중 '움츠린 아틀라스'와 파운틴헤드'를 작년에 보았습니다. 분량이 매우 길고 설명조가 가득한 소설이었는데, 흥미 있는 지점들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두 소설에서 느꼈던 아인 랜드의 가치관을 대충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겠죠. 이성주의자고, 개인주의자고, 무신론자고, 집단주의를 혐오하고, 친기업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이고, 대중을 개돼지나 기생충 수준으로 경멸하고,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인 랜드의 견해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움츠린 아틀라스'의 그 구절은 명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I swear by my life and my love of it that I will never live for the sake of another man, nor ask another man to live for mine."


"내 삶에,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에 걸고 서약하노니 나는 결코 타인을 위해 살지 않을 것이며, 타인에게 나를 위해 살 것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 근데, 한국의 정치지형을 봐선 어느 쪽과도 어울리지 않겠더군요. 이쪽 당이나 그쪽 당이나 집단주의자들에 가깝고, 리버테리언에게 그나마 맞는 편이라...


참고로 소설 자체는 아무래도 지루하기 그지없습니다. '움츠린 아틀라스'의 대그니 태거트와 '파운틴헤드'의 하워드 로크는 인간미라고는 느낄 수가 없던 캐릭터였습니다. 그렇다고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처럼 자극적인 사건들을 맞이하는 것도 아니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90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18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586
113485 무인황담 일본 애니를 봤는데 꼬마주인공 목소리가 아주 좋아요 [2] 가끔영화 2020.09.22 313
113484 Ron Cobb 1937-2020 R.I.P. 조성용 2020.09.22 15528
113483 고독사가 흔한 요즘 [8] 귀장 2020.09.21 828
113482 Michael Lonsdale 1931-2020 R.I.P. [1] 조성용 2020.09.21 243
113481 애 찾는 아빠 좀 보세요 [4] 가끔영화 2020.09.21 434
113480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2] 조성용 2020.09.21 515
113479 [축구팬들만]허탈하네요 [13] daviddain 2020.09.21 599
113478 [넷플릭스바낭] DC vs 마블... 은 농담이구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를 봤습니다 [18] 로이배티 2020.09.21 920
113477 [넷플] 챌린저 : 마지막 비행 [2] 가라 2020.09.21 460
113476 듀게 오픈카톡방 모집 [4] 물휴지 2020.09.21 323
113475 독서모임 동적평형 신입 회원 모집 듀라셀 2020.09.21 361
113474 577프로젝트 재밌네요 [1] 가끔영화 2020.09.21 425
113473 손흥민경기, 기러기아빠, 도박중독자 [1] 안유미 2020.09.21 676
113472 출근하기 싫네요 [8] Sonny 2020.09.21 797
113471 [잡담] 책 한 권을 읽기까지. [3] 잔인한오후 2020.09.21 514
113470 오늘의 일기 (남자들...) [46] Sonny 2020.09.20 1560
113469 여러가지 든 우거지국을 3일 연속 먹었더니 [1] 가끔영화 2020.09.20 347
113468 호밀밭의 파수꾼 집필기간이 3주 걸렸다는 말도 안되는 책 소개를 봤습니다 [1] 하워드휴즈 2020.09.20 583
113467 잡담 - 이근대위와 사나이의 자세 예상수 2020.09.20 476
113466 헬기 기종이 무엇일까요 [2] 가끔영화 2020.09.20 27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