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유머) 설레임.

2010.09.07 15:07

자본주의의돼지 조회 수:4033

 

http://newkoman.mireene.com/tt/3516

 

 

나의 직업은 통신 관련 현장직. 물론 남자들만 바글바글한 직장.
 
그런데 1년 전쯤, 사무소에 여직원이 들어왔다. 나이는 조금 있었지만 어쨌든 미인. 성격도 싹싹했다.
눈도 못 마주치고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는 나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었다. 물론 곧바로 반했다.

게다가 무려 2ch도 가끔 한다고 하고, 이런저런 모르는 것도 물어보기도 하고 2ch 이야기를 주제로
둘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농담을 하다가 웃으면서 몸을 두드리는 스킨십을 해오기도 했다.

혹시··· 하는 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고백을 할 수 없는 것을 너희들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나는 38살의 뚱땡이 안경잡이 오타쿠에 동정이니까. 1년간 그렇게 소중히 쌓아온 관계로 나는 만족했다.

어제도 일이 끝나고 그녀의 얼굴을 보러 사무소에 갔다.

땀투성이의 나에게 상냥하게 피곤해보인다며 차를 한잔 주었다.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 그 때문에 일을
하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의 PC상태가 나쁘다고 하길래 고쳐주기도 했다. 그리고 귀가····그런데 집 열쇠를 두고 온 것을 눈치채고
돌아왔다.

문이 열려있길래 살그머니 안을 들여다보자···
 
거기에는 소독제와 물티슈를 가져와 PC, 의자, 책상 등 내가 손 댄 모두를 청소하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한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겨우 정신을 차릴 무렵, 그녀는 소독제로 손을 닦고 있었다. 어제는 집에도 못
들어가고 차 안에서 보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출근하기 전 열쇠를 가져와 집으로 돌아간 후
오늘은 일을 무단결근했다.

 

 

===================================================================================

 

결론 : 역시 PC 고쳐주는 오빠(남자)는 바보 같은 포지션이다.ㅎ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94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91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234
113202 송호창 의원은 안철수 캠프로 가고, 이종범은 [8] 닥터슬럼프 2012.10.09 4034
113201 종편 100일. 처참하군요. 앞으로 어찌될까요? [17] chobo 2012.03.27 4034
113200 잡념 바낭) 음악계에 "재야의 숨은 고수"에 대한 믿음이 유난히 강한 것 같지 않나요? [38] DH 2012.03.05 4034
113199 성매매 남성 70% [74] 익명2009 2012.01.31 4034
113198 [듀9] 네이버도 뚫렸다는데 알약도 지워야하나요? [9] 잠수광 2011.08.05 4034
113197 야훼 말 안들으면 이렇게 된다 [15] 이정훈 2010.08.23 4034
113196 외로움에 적응하는 방법 [9] 산체 2010.10.01 4034
113195 [육아바낭] 역시 첫손주가 제일 이쁜것인가... [48] 가라 2015.07.22 4033
113194 결혼의 가치 (우울한 내용 주의) [13] N氏 2014.12.01 4033
113193 시사인 남문희 대기자의 채동욱 총장 사퇴에 관한 논평 [11] 샤워실의 바보 2013.09.14 4033
113192 [바낭]발음하기 조차 어려운 나라로 떠난다는 그 아이에 대해 [17] sweet revenge 2013.04.26 4033
113191 속보이는 아이 이야기 [20] 칼리토 2015.08.06 4033
113190 [자동재생] 임재범 성대 리즈 시절. [3] 자본주의의돼지 2011.05.02 4033
113189 워킹맘 관련 기사 볼 때마다 드는 생각. [53] langray 2011.04.26 4033
113188 이소라씨 잡담... [10] 1706 2011.03.07 4033
113187 민주화 뜻 [26] catgotmy 2012.06.20 4033
113186 한국에서 가장 대접받는 화가 [17] catgotmy 2010.11.16 4033
» 2ch유머) 설레임. [11] 자본주의의돼지 2010.09.07 4033
113184 오늘 인기가요 나르샤 [12] khm220 2010.08.01 4033
113183 [듀나인] 서유럽일주 (스위스VS스페인, 남프랑스의 매력이란? 이탈리아에는 낡은 것밖에 없는가 外) [7] 불별 2010.06.15 40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