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4 23:13
<과나> 라는 유투버가 있습니다. 키워드는 “방심하다 터지는 웃음”
사실 그간 유명하다는 국내 유투버 콘텐츠는 대부분 거의 처다도 보기 싫을 정도로 만듦새도 구리고 내용도 허접해서 관심이 없었고
다만 뉴스나 음악 그리고 필요한 정보(주로 관심 기기 사용 후기나 사용 설명)를 얻기 위한 거 외에는 유툽 사용을 하지 않았었는데
<과나>는 측근의 강력한 추천을 받고 마지 못해 봤다가 충격을 받았어요.
일단 제 취향이 전혀 아닙니다. 아니어도 너어무 아니에요. 그런데도 천재가 만들어내는 것에는 취향과 관계 없이 혹하는 뭔가가 있는거 같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전성기 시절에 수 많은 사람들이 그전까지는 완전 피겨에 전혀 문외한이었다가 김연아선수의 경기를 보고 나서 피겨팬이 되버리는 그런거죠.
그런데 이걸 다 혼자 만들었다고? 기획-작사작곡노래-촬영-일러스트-편집 모두 다 혼자 했다고?
이 유투버의 컨텐츠는 ‘요리 레시피’ 를 가장한 종합?엔터테이먼트? 라고 할까요?
이게 첫 영상이었다고 합니다.
채널에 들어가면 다른 영상들 다 좋은데
요 둘은 본격 입문 전에 꼭 챙겨보세요
작가와 구독자의 Q&A
작가와 구독자가 함께 만든 “쓸모 없는 이야기들”
최근에는 최신곡 커버까지 막 만들고
이건 제시의 ‘눈누난나’ 막걸리맛 커버곡입니다.
상업광고까지!
이건 풀무원 광고입니다. 생업은 따로 있는데 재미로 대충 만들어도 짱이었는데 돈 받고 만드니 겁나 이런게 막 나오고;
이런 천재가 학습지 만화 그리고 있었데요.
학습지 만화를 비하하는건 아니고.... 그건 다른 작가들이 해도 만들어지는거지만 <과나>의 영상은 <과나>만이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그가 유튜브를 시작한게 얼마나 다행이에요!
하여간 이 <과나>를 보고 나서 유툽의 ‘개인 방송’ 이란 것에 대해 호감도가 엄청 올랐어요.
아하! 이런게 설령 단 하나만 있더라도 충분히 좋은 것이구나 싶은 그런
2020.08.25 00:24
2020.08.25 03:45
2020.08.25 09:00
진짜 천재네요. 벌써 꽤 많은 영상들을 봤고 그의 제안을 따라 케고 라면볶이도 호로록 해먹어 봤습니다. 저는 이게 제일 맘에 드네요. 센스가 좋은데 보컬도 정말 멋져요. https://www.youtube.com/watch?v=n0oBBQoE06g
Q&A 영상에서 아무 생각없이 지은 이름이라고 했는데 '과나'가 꼭 'and me'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마도 자아실현이 아니라 생계의 수단으로서 학습지 만화를 그리고 있던 '주인공'이 엄청난 시련과 고뇌 속에서 어느 날 결심.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기술들(미술전공, 밴드경험, 요리 등)에 추가로 유튜브 편집 기술을 익히면서 한 명의 크리에터로 태어나게 된 것 같달까요. 그의 채널 이름인 과나는 어쩌면 '세상과 나'를 이어주는 매개체를 뜻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2020.08.25 12:57
이 댓글에 좋아요 100만개 드리고 싶습니다. 왜 과나를 과난으로 착각했는지 실마리가 풀렸어요;
나에 ‘는’이라는 ‘조사’를 붙이면 ‘난’ .... 이라고 횡설수설 -_-
2020.08.25 10:21
과나는 세대를 뛰어넘어 마음을 사로잡는 천재가 맞습니다. 애들이 몇번씩 돌려보면서 라면볶이를 해먹겠다고 저러는 걸 보면.
2020.08.25 12:59
레시피는 감히 따라할 생각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악마?의 레시피들은 아이들과 청춘들의 쌩쌩한 몸뚱아리들만 감당할 수 있을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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