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아기를 낳아서 버릴 리가 있나요. 서울대 법대를 다니는 데다 사법시험 1차까지 통과했는데… 그게 다 거짓말이라니….”

23일 서울 방배경찰서. 명문대 법대생으로 믿고 있던 딸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중년의 아버지는 억장이 무너졌다. 

학창 시절 말썽 한 번 안 부리고 성적도 늘 상위권이던 딸 김모씨(20)는 2009년 겨울 만점에 가까운 수능 성적표를 가져왔다. 딸은 2010년 성균관대에 합격했지만 올해 서울대 법대에 다시 입학했다. 사시 1차도 단번에 합격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실제로 딸은 두 대학에 합격한 적이 없다. 수능 성적표는 위조한 것이었고, 서울대 법대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뒤인 2009년부터 신입생을 뽑지않고있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대입 실패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PC방을 전전하며 살았다. 그러다 인터넷 채팅으로 남자친구를 만나 교제하다 덜컥 임신을 하게 됐다. 지난해 8월의 일이다. 배는 점점 불러왔지만 딸은 “공부 스트레스로 살이 쪄서 걱정”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가족들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출산일이 가까워지던 지난 4월 가족이 이사를 하자 딸은 “기숙사에 들어가게 됐다”며 따로 나가 살기로 했다. 딸의 실제 거주지는 기숙사가 아니라 모텔이었다. “공부에 전념하라”며 아버지는 용돈도 넉넉하게 줬다. 딸 김씨는 지난달 31일 경기 안양의 한 모텔에서 홀로 남자아기를 낳았다. 그는 경찰에서 “아이를 낳고 나흘 뒤쯤이었다. 잠에서 깨 일어나 보니 아기가 베개 위에 엎드린 채 질식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 8일 아기의 시신을 옷가지 20여벌을 담은 여행용 가방에 넣어 서울 신길동지하철 7호선 신풍역 물품보관함에 넣은 뒤 종적을 감췄다. 보름 가까이 보관함 속 물건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가방은 7호선 장기보관품 집결지인 내방역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가방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관리자가 시신을 발견했다. 

방배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토대로 범인을 찾아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자세한 것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6232140095&code=9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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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가장 충격적이고도 슬프고 무서운 기사네요....할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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