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마지막 밤 - 악은 존재했다

2023.10.11 23:43

상수 조회 수:283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개막식보다도 더 중요하게 여겼고, 사실상 이번 부국제의 주요목적이었던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제대로 예매했음에도 시간을 잘못 알았던 제 착각으로 상영시간에 많이 늦어서 볼수가 없었습니다(...아불싸).

상영시간이 지났다는 느낌이 맞아떨어지자, ...떠밀려오는 상심이 있었고 제 시간관리에 너무 허탈해서 바로 잤다가... 새벽에 근처 맥도날드에서 신메뉴를 먹다가 든 생각이.. 너무 감상에 매달렸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영화 감상과 리뷰공유가 주 목적도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본 목적이지만... 그걸 달성하지 못하는 아이러니도 일부라고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다른 이들의 감상평을 그냥 읽지 않고, 영화는 어땠을까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만....

왠지 이 개인적 클라이막스의 기대에 대한 전락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좋은 컨텐츠가 곁에 많다면 좋겠으나, 그것에 중독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생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타성을 갈망하는 것이 악은 아니어도, 누군가의 존재가 없어도 자립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게 비록 기대작 영화는 못봤으나 제가 얻은 것입니다.

...일단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기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66
124697 [AK100]구로사와 아키라 기획전 이모저모 [1] 룽게 2010.07.05 2359
124696 이글루스 사고 [12] 에어 2010.07.05 3971
124695 오래간만에 텔레비전으로 돌아온 정유미! [7] DJUNA 2010.07.05 3954
124694 집에서 아이스크림 만들어먹으니.. [16] 깡깡 2010.07.05 3363
124693 [잡담]발 좀 뻗고 잘려구요.etc [4] 타보 2010.07.05 1989
124692 손예진 마이웨이 하차 [2] 수수께끼 2010.07.05 3859
124691 [질문] 열심히 일 잘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취임선물은 무엇이 있을까요? [5] 2010.07.05 2112
124690 주절 주절... [10] 셜록 2010.07.05 2606
124689 이젠 초등학교도 안심할 수가 없는 듯 [12] setzung 2010.07.05 3833
124688 (초바낭) 만사가 다 귀찮은데 붕 뜬 상태;; [6] soboo 2010.07.05 2249
124687 땡땡땡24에서 오랜만에 책주문을 했는데요. [4] 달빛처럼 2010.07.05 2644
124686 지난 세대 영화인들과의 벽이란게 [3] 가끔영화 2010.07.05 2222
124685 영화 제목을 알고 싶어서요, [8] 불기린 2010.07.05 1802
124684 시크한 남매 [4] 러브귤 2010.07.05 3612
124683 오늘 있었던 일... [1] Apfel 2010.07.05 1587
124682 아... 마법소녀 너무 좋아요~ [13] carcass 2010.07.05 3628
124681 흙 먹는 언니 추억 [5] 야옹씨슈라 2010.07.05 2821
124680 듀나인!!! 소설 제목이 생각이 안나요. 우앙 [3] bap 2010.07.05 1855
124679 여러 가지... [11] DJUNA 2010.07.05 3864
124678 암호를 외웁시다. [5] 자두맛사탕 2010.07.05 244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