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1 14:14
1년동안 집을 비우게 돼서 제 방을 정리했어요.
아주- 큰 맘 먹지 않으면 건드리지도 못할 책상과 책장, 서랍 등.
마스크 끼고 하나하나 꺼내는데 정말 뜨악 스럽더군요.
제가 그동안 다닌 영화제에서 받은 Daily 부터 시작해서 수백장의 티켓, 그리고 친구들이 준 편지에 작은 쪽지 하나까지 다 있었어요.
그게 뭐가 문제냐, 싶으시겠지만
저는 그러니까 수집증(?)은 있으나 편집증(!)은 없는 그런 사람이랍니다;;
왜 뭐든 체계적으로 정리해놓고 잘 모아두어서 자료화 시키는 그런 사람들이 저는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요.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편집증이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는것 같네요.
오늘도 3년전 유럽 여행하면서 끊었던 비행기티켓부터 박물관 입장권, 호텔 카달로그,유레일 패스 티켓 등 을 모아둔 비닐 봉지;;를 열어보고는
아, 이건 심각하다. 고 자각했죠.
군데군데서 이런 봉지들이 출몰해서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꼬박 하루를 다 쓰고도 아직 서랍은 열어보지 조차 못했어요.
뭔가 추억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불안하고 정 없는 사람이 된 것만 같아요.
이건 심각한 병이에요. 정신과에서도 이런 병명이 있겠죠?
체계적으로 정리 정돈 수집 잘 하시는 분들, 어떤 요령이란게 있나요? 아님 성격인가요?
아! 눈물나게 아깝지만 제 성격상 정리는 힘들 것 같아 눈 딱 감고 버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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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려고 후루룩 넘겨보면 깨알같이 한 필기도 아깝고 틈틈이 끄적인 낙서도 아까워서 에이 다음에 버리지 뭐.. 하면서 내비두고..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데 문제는 아무 데나 손닿는 곳에 메모하고 까먹는지라.. 버리기도 아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