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리의 필름클럽을 듣는데 테드 창을 인용하면서 테넷을 이야기하기를 궁전을 비밀통로를 통해 더 빨리 가더라도 같은 방일 거라고 하죠.

얼마 전 BTV 영화당에서 압바스 카이로스타미의 체리향기를 세상의 모든 계절 뒤에 붙여 소개하더라고요. 세상의 모든 계절이 더 좋은 영화라고 생각은 하지만 체리향기를 소개받고 든 생각은 그 영화의 태도가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될 거 같다는 거에요. 물론 막연한 긍정이나 그냥 타인에 대한 냉소를 갖지는 말아야 하고, 연민과 거리를 둬야 하는 것도 맞는데 그래도 조금은 남에게 도움이 되려는 이타심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게 그냥 조언이나 충고라면 어떤 경우는 필요없을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바디가 더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려고 하는게 실패한다고 하는데 돌아가지만 아름다운 길을 택할 필요도 있는 거죠. 그게 인생이란 조건에서는 성공이나 자기확신이 아닌 거고요. 타이밍이 맞고 조건도 맞아야 뭔가 변화가 있을 듯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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