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잡담

2020.08.28 23:45

메피스토 조회 수:833

* 보통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나 미드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느릿느릿 움직이고 지능도 낮고 할 줄 아는거라곤 사람 물어뜯는거밖에 없습니다.

무기를 다루는 것도 아니고 전술을 구사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형을 이루는 것도 아니고 정처없이 느릿느릿 떠돌 뿐이죠. 

워킹데드같은 예외가 있긴하지만 그조차도 사람이 좀비에게 감염되는 루트는 대부분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것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존재들 때문에 인류가 멸망합니다. 물론 크고 작은 혼란속에서 인류끼리 전쟁을 하다가 절멸했을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것들은 묘사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순식간에 전염이 일어나고 혼란이 초래되며 인류, 정확히 말해 군대는 제대로 된 저항을 하지 못합니다. 그 상황이 이어져 멸망이 완성되죠.


예전에 와우(게임)에서도 전염병과 관련된 사건이 있었다고하죠? 

와우저가 아닌지라 자세히는 모르고 그저 나무위키에서 지나가다 읽었을뿐인데 조금 흥미롭긴했습니다. 


어쨌든 매체들을 보면 늘 이상했어요. 왜 저런것들때문에 멸망하지? 의료기관들과 정부와 군대는 뭘했던걸까? 

아무리 시나리오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라지만 좀 너무하는군. 그냥 영화니까 그러려니 해야겠네.



* 근데 아니었어요.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비협조적이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려하며, 어리석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모든걸 망칩니다. 

모든 영화제작자들이 이걸 예상하고 아포칼립스물을 그렇게 완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이 굴러가는 꼬락서니는 최소한의 현실성을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듯 합니다. 


미신적이고 광신적인 이유로 전염병을 부정하고, 자기만 당할 수 없다며 남들에게 전파하려고 하며, 검사자체도 거부하지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이 사건은 공부하는 연구자분들에겐 어떤 의미에서건 정말 흥미로운 연구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두건의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확진자가 전철역에서 난동을 피웠다는 기사이며, 또하나는 마스크를 쓰라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에 행패를 부렸습니다

어제 테넷을 볼때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앞자리에 앉은 커플은 마스크를 벗고  영화를 '쳐'보시더군요. 

어느정도 거리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거슬리고 짜증나서 멀리 떨어진 맨뒷자리로 옮겼습니다. 



* 방역당국도, 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전염병 방역에 대한 지식이 없습니다. 그저 보잘 것 없는 상식에 기대고 방역당국이 시키는대로 할 뿐이죠. 그런데 왜 최선이라고 '생각'하느냐고요? 통계요. 

이름난 선진국에서 수십만이 감염되고 수만이 죽어나가고 있음에도 땅덩이도 좁은 이나라에서 간신히 '방어'해나가고 있는 현상황을 나타내는 통계가 근거입니다. 


어리석은 몇몇의 트롤링과 의료진-공무원들의 희생, 정치논리에 매몰되어 코로나가 퍼지길 기대하는 무리들에게서 '방어'해 나가는 현상황 말입니다.  

물론 그 통계조차도 확진자수 급증으로 인해 이제 흔들리고 있습니다만, 그 흔들림의 원인-포인트는 너무도 자명하지요. 


방역당국, 정부, 시민사회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것이 항상 최고의 결과로 이어지진 않을겁니다. 

트롤링은 넘쳐나고, 현정부가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일은 아닐겁니다. 비판과 견제는 늘 필요하죠. 


그러나 이런 통계를 눈앞에두고도 정부의 방역이 잘못되었네 어쩌네 같은 얘기를 하진 못하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91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24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677
113694 [명랑性생활백서-기획웹툰⑤] "대화가 필요해_5편" 이번 편의 부제는~~ <첫 섹스 2탄> 이네용!! [21] 보살 2010.11.24 4019
113693 진중권씨 트위터에 올라온 글 [11] agota 2010.11.24 5120
113692 영화 [김종욱 찾기] 봤습니다 [15] taijae 2010.11.24 3596
113691 캄캄해도 이게 숙면에 효과 있나요 [3] 가끔영화 2010.11.24 2142
113690 누구에게 이익인가 난데없이낙타를 2010.11.24 1231
113689 45년만의 만남 - 사운드오브 뮤직팀 오프라윈프리쇼 출연 [11] 무비스타 2010.11.24 6885
113688 오늘 수정냥... [9] DJUNA 2010.11.24 2925
113687 현재 미국 보이밴드들 [2] 로사 2010.11.24 2271
113686 저기...북 도발 이후 우리나라가 80여발을 북한에 쏘긴 했나요?? [6] 연금술사 2010.11.24 2560
113685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 기다리며 잡담 [11] 호레이쇼 2010.11.24 1932
113684 (종료)음악방송합니다.(Vocal) [2] JnK 2010.11.24 1564
113683 이글루스에 읽을 만한 글이 있네요 [7] 샤유 2010.11.24 2494
113682 크리스마스에 뭐 할 거에요? <What are you gonna do on Xmas?> [9] 사랑이없다 2010.11.24 1714
113681 정유미도 CF를 찍나요. [8] DJUNA 2010.11.24 3403
113680 음악 평론가 송기철님 근황 아시는 분 계신가요? [1] 솔솔이 2010.11.24 1982
113679 [참고] 육상전 확전시에 사망확율 높은 1.2순위 [3] 쥐는너야(pedestrian) 2010.11.24 4110
113678 (바낭) 아나운서처럼 말하고 싶어요. [8] 물방울무늬 2010.11.24 3185
113677 올해 마지막 된장놀이 [2] 아이리스 2010.11.24 2469
113676 고대 총학생회장이 학생들 감찰을 했다는군요 [21] Saint 2010.11.24 4827
113675 겨울노래 같이 생각되는 노래 [2] 가끔영화 2010.11.24 130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