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5 23:09
비속어가 난무하는 리뷰입니다. 기분이 많이 나쁠 수 있습니다.
소재나 줄거리는 딱히 새로울게 없습니다.
요즘? 트렌드에 맞게 싸움 잘하는 여자 주인공이 나쁜 한남들을 패주기고 쏴죽이고찔러 죽이고 태워 죽이고 하는 영화에요.
참고로 나는 K 느와르 혐오합니다.
특히 신세계 같은 조폭새끼들이 중심인물로 나오는 K 느와르는 거의 보질 않아요.
왜냐구요? 조폭새끼들.... 다른 나라도 거기서 거기겠지만 한국의 조폭새끼들은 정말 쓰레기 중에 개쓰레기들입니다.
어쩌다 보니 살면서 제가 그 쪽 새끼들하고 이리 저리 인연이 좀 있어서 잘 압니다.
그런 개쓰레기 집단에 왜 서사를 만들어 주는건지 통 이해를 못하겠어요. 아무리 돈이 된다고 해도 영화 만드는 사람들 제발 좀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일반인들의 인식과 달리 한국영화에서는 검사새끼들에게 정의로운 서사를 안겨주는 멍청한 영화는 거의 없는데 조폭에게는 왜 그리 관대한지; (뭐 그것도 요즘은 많이 없어지긴 한거 같아요)
그런데 이 영화는 ..... 스타일이 스타일이 그 전의 K 액션 느와르에서 답습되던 뽕끼와 구리 구리함이 거의 없어지고 액션과 느와르에 아주 충실합니다.
특히 K 느와르의 고질병 중 고질병인 깡패새끼들이 개폼 잡고 개소리 늘어 놓는 그런게 없어요. 그러다가 대가리에 총 구멍 뚫여 디지는 한남깡패새끼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 스타일이 신선하고 즐겁다보니 넷플릭스 스럽지 않게 시작하자 마자 끝까지 한호흡에 다 보고 말았습니다.
꽤 하드보일드하다 못해 하드고어한 본격 액션 느와르입니다. 그리고 아주 진지합니다. 킬빌류가 아닙니다.
감안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미술감독이 누군지 궁금해지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국적성을 흐릿하게 만드는게 꽤 완성도 있게 뽑아낸거 같습니다.
감독 이충현
주연 전종서,김지훈
이충현감독은 이미 지난해 신인감독상을 받았는데 이제 90년생입니다. 와~ 뭔가 한국영화판에서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젊은피
2023.10.16 08:26
2023.10.17 02:32
전종서 배우는 이번에 처음 보았는데요. 아름답다는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그 매력에 연기가 아닌 존재 자체로 바닥을 알 수 없는 허무와 질퍽한 냉소가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보입니다.
재능있는 감독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멋진 배우 같습니다.
2023.10.18 14:58
버닝과 콜로 반한 배우인데, 다른곳에서 안좋은 평을 본(soboo님의 부담감이 살짝 덜어졌기를) 새로운 작품에서 전종서를 처음 본 사람에게서도 이런 칭찬을 듣다니 전종서 당신은 대체..의 마음이 드는군요.
미래에 어마무시한 연기를 할수있는 여배우, 즉 전도연 - 김민희 - 전종서 이 흐름을 기대하고 있는데 부디 잘 성장하길..
2023.10.16 12:13
절대로 안보는 장르 중에 하나가 한국 조폭물인데 이건 소부님 평만 믿고 한번 보겠어요. 전종서도 마음에 드는 배우이고...
2023.10.17 02:36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조폭인 영화인데 그 조폭들이 좀비영화의 좀비처럼 소비되는 아주 바람직한 영화입니다.
좀비영화에서 좀비는 당연히 간판 캐릭터지만 사냥의 대상일 뿐이죠. 이 영화에서 조폭들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저 사냥의 대상일 뿐이죠.
아주 바람직한 조폭의 쓰임새를 제시한 영화 같아요.
2023.10.17 16:12
절대 안볼 영화였는데 다른 분도 아니고 소부님이 추천하시니 한번 보고 싶네요.
2023.10.17 19:41
헉;; 감사합니다;;; 그런데 왠지 왕 부담스럽군요 ㅎㅎㅎ
2023.10.17 18:25
그러게요. 저도 그냥 패스하려고 했는데 흥미가 생기네요.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
2023.10.17 19:42
리뷰 혹은 소감평을 아주 신중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감독과 여주인공이 연인관계라 그런지 전종서가 너무 아름답게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