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삶을 돌아보면 그가 빛났던 순간들이 있습니다. 거의 숭고하다 싶은 선택을 했던 순간들이죠. 아마도 그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고 공을 기리는 이유겠고요.

그 시절, 그 빛나던 박원순에게 지금의 사태에 대해 물었다면 뭐라고 답했을까요. 죽은 권력자를 추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을까요, 산 피해자를 도우라고 했을까요.

답은 분명합니다. 인권운동 투사였던 박원순은 피해자가 우선이라고 했겠죠. 그리고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믿기에 박원순을 추모하시는 분들도 그러시는 거 아닌가요?

현 상황에서 박원순을 가장 적절하게 추모하는 방법은, 그리고 그를 단지 성범죄자만은 아니었다고 기억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의 기준에 따라 그를 평가하는 것 뿐입니다. 다른 방식은 오히려 그를 배신하는 것이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2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96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138
112834 무죄 확정받은 이재명, 김상조 + 홍남기의 한국형 뉴딜 그리고 부동산 대책 [7] ssoboo 2020.07.16 1099
112833 불황임에도 오르고 있는 것들을 체감하는 중 [12] 예상수 2020.07.16 1251
112832 조삼모사가 아닌 조사모삼이라 그나마... [3] 왜냐하면 2020.07.16 639
112831 [넷플릭스바낭] 한국산 10대 호러(?) 앤솔로지, '악몽선생'을 봤습니다 [8] 로이배티 2020.07.16 677
112830 반티가 뭔지 학부모님만 알듯 [5] 가끔영화 2020.07.16 556
112829 골고루 쏟아지는 2차가해 [48] 메피스토 2020.07.15 2175
112828 김봉곤의 소설을 읽고서..추천해주세요... [4] SykesWylde 2020.07.15 942
112827 그런데 박원순이야 친노 친문들한테도 인기없고 여권지지자들한테도 인기 없는데 [11] 잘살아보세~ 2020.07.15 1571
112826 [바낭] 피해호소인, 민주당, 미통당... [2] 가라 2020.07.15 888
112825 재회와 갱신, 상냥함과 친절함, 작가의 꿈 [1] 안유미 2020.07.15 503
112824 펜스룰, 상관관계와 인과관계 [35] Sonny 2020.07.15 1352
112823 해결의 의지가 없는 더민주 [6] Sonny 2020.07.15 913
112822 위키드 라이센 공연 오디션 떴네요 어휴..이게 몇년만인지 [4] 얃옹이 2020.07.15 434
112821 스마트폰으로 영상 찍을때 쓸 붐마이크 좀 추천해주세요 [2] 하마사탕 2020.07.15 506
112820 몇몇 깨어있는 시민들의 판단 중지 [11] 타락씨 2020.07.15 1134
112819 박원순의 상습적인 성추행 사례가 ‘미필적’으로 폭로 되었어요 [21] ssoboo 2020.07.15 2322
112818 미투는 확고한 거의 역사적 방향이라 박시장에 대한 인간적 배려도 [6] 가끔영화 2020.07.14 846
112817 일이 돌아가는 꼬락서니 [5] 메피스토 2020.07.14 845
112816 <살아있다> 보고 왔습니다 (스포) [2] Sonny 2020.07.14 663
112815 고소전에 젠더특보에게 보고를 받으셨군요. [26] Lunagazer 2020.07.14 18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