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2 21:06
요새 들어 유난히 뱃속에서 꼬물대는 이 녀석이 여자아이라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기뻐서 친구를 붙잡고 푸허하허하 하고 웃어버렸어요.
'어쩐지 달릴 게 안달렸더라!' 길거리에서 이렇게 소리까지 지르고요.
처음 임신 한 사실을 알았을 때부터 속으로 몰래 빈 건 '딸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20주가 지나고 이제 진짜 뱃속에 녀석이 딸래미라는 걸 알게 되었다능.
이렇게 기쁠수가!
링고님의 채현이 게시물을 그 동안 봐오면서, 나도 저런 딸래미 낳아서 엄마한텐 꼭 존댓말 하도록 시켜야지 귀엽겠다..흐흐 거렸는데.
현실로 다가오니 매우 기쁩니다.
근데 전 유난히 아들키우기가 싫더라구요.
제 자식이니 물론 이쁘겠지만, 왠지 아들키우면서는 맘고생 많이 할 것 같다는 느낌?
그리고 사춘기 때를 생각하면 더욱 더 싫어지더라능.
그 넘치는 성적 호기심의 표현들을 어떻게 이쁘게 봐주고 넘어가지요?!?!?
어릴 때 이런 저런 안좋은 걸 많이 봐와서 그런지, 그냥 제 자식이 그런데도 싫을 것 같아요.
아들 키워보신 분들 어떤가요...ㅠㅠ
slr 클럽에서 봤던 리플이 갑자기 생각나요.
'아들 낳으면 그 녀석 ㄱㅊ 한개만 걱정하면 되지만, 딸을 낳으면 이 세상 모든 ㄱㅊ를 걱정해야 된다'
너무 맞는 말이지요.
그래도 전 딸이 좋습니다. 헤헤헤.
2010.07.02 21:16
2010.07.0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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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2 22:48
2010.07.02 23:09
2010.07.02 23:29
채현이의 게시물을 보시면서 흐흐 하셨다니 ^^ 감사합니다.
순산하시고, 건강하고 튼튼하고 씩씩하고 예쁘게 키우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