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2 10:02
밍겔라 판에서처럼 도착된 감상성이 없어 좋다
마인드헌터 보는 듯 기빨림
자일리언이 전에 함께 작업한 스필버그나 스콜세지였으면 호흡 조절을 좀 더 했을 듯, 늘어지고 지루하다.
자일리언이 각본 쓴 아이리시맨에서 프랭크 시런이 호파 살인하러 가서 임무 완수하고 돌아오는 10분 가량의 시퀀스에서 비행기 차 등의 소리, 대화빼고는 배경음악을 넣지 않았던 것처럼 리플리의 살인 장면 역시 그러함
리플리 ㅡ 프랭크 시런과 비슷. 시런 역시 이탈리아 여러 곳에 파병되어 이탈리아 어 좀 익혔고 조 페시가 시키는 일을 잘 해 낼 뿐,자신에 대한 자의식이나 죄책감이 전혀 없다. 말년 임종을 앞두고 신부에게 Water under a dam이라고 자신의 악행과 가족들에게 끼친 고통을 퉁치고 넘어 감
앤드류 스콧은 말할 것도 없고 디키 역 배우도 나이들어 보임. 에일리니스트에서 탐정 역했던 패닝이라 마지가 기민하고 영리해 보임. 친절하고 예의바르지만 갑툭튀햐 자기네 계급 밖의 인물인 리플리에게 보이는 경계심을 마지 디키 마일즈가 잘 보여 줌
소설 자체는 경쾌한데 드라마는 지루함. 왜 자꾸 사무엘 풀러 영화가 생각나는지.
5회는 100분이나 돼서 젖혀 둠
카라바조는 각색 과정에서 들어간 건데 의도는 알지만 굳이? 란 생각이 들었다. 군더더기같앟고 좀 더 있어 보이려는 시도같았음
‘내 산문이 내 그 당시 기분만큼 느긋해져 있고 거의 차분하다고 할 정도였으며 그런 느긋한 기분은 리플리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그 때까지 쓴 장을 페기하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의자 모서리에 앉은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의자 모서리에 앉은 기분이야말로 리플리같은 젊은이-앉아 있더라도 의자 모서리에 앉아 있는 듯한 젊은이 -에게 맞는 분위기였다."
-하이스미스는 젊은 사람으로 리플리를 구상했으나 앤드류 스콧 너무 늙고 기운빠졌다. 흑백으로도 못 가려진다. 알랭 들롱이 비정상적으로 아름답긴 했으나 그는 당시 리플리와 비슷한 나이였고 클레망 영화에는 젊은 느낌이 도처에 있었다. 살인 후 들롱이 걸신들린 듯이 먹던 장면이 더 좋은 것에 대한 그의 탐욕을 보여 주던 것 같았다
그리고 열차 속 이방인들은 계속 생각남. 제작진이 참조한 듯. 둘 다 흑백에 한 남자의 신분 상승 욕구를 위해 다른 남자가 사라진 거라서. 그 영화 도입부에 두 사람의 신발을 보여 주는 장면,저녁 주문할까요?하며 로버트 워커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장면 등.
레이몬드 챈들러가 엄청 투덜대는 편지를 히치콕한테 보냈는데 그 지적 다 무시한 히치콕이 옳았음
영알못이라 억양 구분 이런 건 못 하지만 앤드류 스콧 미국인처럼 들리려고 신경쓴 듯. 애초에 하이스미스가 유럽 여행 중 호스텔에서인가 만나 사기치려던 미국의 집안도 괜찮은 젊은이가 기반이 된 캐릭터니 신경써야 함
이 드라마의 그를 보고 있노라면 노땅이 파릇파릇한 애들과 어울리려 애쓰는 거 같아 애처로움 연기력에 의문은 없지만 연기력을 담고 있는 껍데기도 중요하다는 것을 그를 보며 깨달음
이탈리아 인들이 리플리를 토마,톰마소라 부르는데 토마스는 분신,쌍둥이란 뜻이 있음
미나의 노래가 나오는데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search_keyword=%EA%B4%91%EA%B3%A0&search_target=title_content&m=1&page=1&division=-13983788&document_srl=13982632
ㅡ 스콜세지가 매튜 메커너헤이,스칼렛 조핸슨 데리고 만든 D&G 흑백 광고에도 미나 노래가 쓰임
2024.04.13 11:24
2024.04.14 13:34
2024.04.14 14:31
저는 모리아티가 리플리 변장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모리아티는 여장한 적도 있으니 ㅋ
냉장고는 어떻게 보면 정착,가정적인 삶을 상징하는 도구인데 마지와 디키가 냉장고 산다는 말에 반대하던 리플리는 나중에 냉장고를 갖게 됩니다.
디키는 피카소처럼 되고 싶어한 듯. 피카소에게 청색 시대가 있듯 마지 시대가 있느냐는 리플리 말에 보이는 반응을 보면.
경찰의 허술한 조사로 유유히 빠져 나가는 리플리 보니 하이스미스의 말이 생각납니다 I find the public passion for justice quite boring and artificial, for neither life nor nature cares whether justice is ever done or not. 기예르모 델 토로도 이 말을 좋아하죠
이탈리아 어 위키를 보니
Lingua originaleinglese, italiano, napoletano
이렇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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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봤지만 앤드류 스콧이 리플리 노릇하는 것을 철저히 외부에서 구경하게 될 뿐 몰입은 안 합니다. 나머지 회는 내일 보겠죠. 인디펜던트에서인가는 스콧이 엄청난 미스캐스팅이라고 한 듯. 이 기획이 아이리시맨 개봉 후에 발표되었는데 그 때부터 가졌던 기대감이 무너지고 그저그렇습니다.공들여 만든 건 알겠다 그 뿐. 자일리언이 각본만 맡고 나머지는 더 나은 감독에게 맡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네요
저는 1960년 대 영화,사진에서 가져 온 듯 한 구도나 촬영이 예술품 위조하며 유럽 남는 리플리와 비슷하다 생각하네요. 꼬부랑 말 쓰기는 싫지만 이 드라마 자체가 하나의 패스티시같고 자일리언도 일급되기에는 실력이 모자란 게 리플리와 비슷합니다. 이탈리아 촬영, 이탈리아 어를 열심히 익혀 자연스럽게 들리려 하는 배우들, 일 마티노나 코리엘레같은 신문을 보여 주며 진짜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노력들도요. 자일리언은 피렌체에서 미술사학자로 위장해 사는 한니발 렉터 각색에 참여했었죠.
왜 자꾸 나는 the killer inside me 쓴 짐 톰슨이 각본에 참여한 더 킬링이 생각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