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 인생사(박지선 교수의 나르시시즘 탐구) 듀나님이 리트윗하셔서 읽었는데, 내가 옳다를 넘어서 나만 옳다는 식의 사고방식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데스노트에서 L이 죽기 직전 자신을 죽이는데 성공한 야가미 라이토를 보면서 "역시 난... 틀리지 않았어." 라는 말을 남기죠. 둘 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지만, L과 그 동료들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남에게 함부로 할 권리가 없다고 여겼고... 그러나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는 달랐죠.


전에도 적었는데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는 자기 모습을 쉽게 못봅니다. 그래서 토론을 시작하면, 상대의 오류만 발견하려고 하지요.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위신이나 명예같은 게 떨어져 나갈게 보여서. 그걸 인정하는 경우, 그 다음의 행동은 두 가지라고 봅니다. 인정하고 물러나거나, 다음 수를 준비하며 와신상담을 노리거나. 그래서 다들 자기정당성을 증명하려고, 익명이라는 이유로 모든 걸 자기상황에서 일반화하고, 당연시여기게 되는 건지도. 결국 인터넷의 익명토론이란... 훌륭한 정신승리를 위한 배틀아레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81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8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145
126233 이정후 24시즌아웃 상수 2024.05.18 226
126232 중국 대만 침공 가능성 catgotmy 2024.05.18 284
126231 2024.05. 그라운드 시소 이경준 사진전 One Step Away 샌드맨 2024.05.18 120
126230 P.Diddy 여친 폭행 영상 떴네요 [2] daviddain 2024.05.18 428
126229 광주, 5월 18일입니다. [6] 쇠부엉이 2024.05.18 286
126228 Dabney Coleman 1932-2024 R.I.P. [1] 조성용 2024.05.18 105
126227 위대한 영화감독 장 르누아르 특별전(‘장 르누아르의 인생 극장’) 초강추해드려요. ^^ (서울아트시네마, 5월 19일까지) [6] crumley 2024.05.18 174
126226 2024.05. DDP 까르띠에-시간의 결정 [2] 샌드맨 2024.05.17 163
126225 [KBS1 독립영화관] 절해고도 underground 2024.05.17 129
126224 애플을 싫어하는 이유 [3] catgotmy 2024.05.17 370
126223 프레임드 #798 [4] Lunagazer 2024.05.17 70
126222 삼체 이후 휴고상 장편 수상작가들 그리고 NK 제미신 [2] 잘살아보세~ 2024.05.17 329
126221 [게임바낭] 저엉말 오랜만에 적어 보는 게임 몇 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7 327
126220 90년대 fps catgotmy 2024.05.16 132
126219 프레임드 #797 [4] Lunagazer 2024.05.16 68
126218 (수정) '꿈처럼 영원할 우리의 시절', [로봇 드림]을 영화관에서 두번 보았어요. [8] jeremy 2024.05.16 274
126217 비트코인이 망할 것 같습니다 [25] catgotmy 2024.05.16 1003
126216 [넷플] 도쿄 MER 7화 보다 접으면서.. [6] 가라 2024.05.16 253
126215 [넷플릭스바낭] 나름 신작 & 화제작 & 흥행작이네요. '프레디의 피자가게'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5.16 421
126214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아담 드라이버 - 메갈로폴리스 티저 예고편 [5] 상수 2024.05.15 31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