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이상한 스포츠에요...스포츠 주제에, 왜 그렇게 영향력이 큰거죠.  미국만 포섭하면 세계 정복할 기세.

 재미는 헐랭했지만 하여튼 세계 3차대전으로 불렸던 영국-독일 전도 그렇고..오늘 브라질이 떨어지니, 남의 나라임에도 가슴이 휑 하군요.

 

딴지에서 프랑스 축구팀 감독 청문회 회부 마빡 기사를 읽고 왔어요. 1998년 프랑스 축구팀 우승의 함의가 그렇게 컸던 것인지 몰랐어요.

 그리고 프랑스 대통령이 찌질하다는 이야기는 계속 들어왔지만 그정도로 찌질한지도 몰랐고요. 금권이 막강한 우파 색키들은 왜 늘 그렇게 천박하죠?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거라면..돈이 사람을 망치는걸까요 아니면 망가진 놈만이 돈을 벌 수 있는걸까요. 음..헛소리고..

 

프랑스 뿐 아니라 한국의 2002년 축구 역시 굉장한 영향력을 미쳤죠. 시간이 많이 지나고,  노무현에 대해 '노빠'라는 단어를 떠올리지 않고 언급할 수 있게 

 된 즈음, 미시사 전공자가 2002년 축구와 대선과 한국사회 변화에 대해 괜찮은 박사학위 논문이나 대중 교양서 좀 써줬으면 좋겠어요.

 일제시대 국가주의 스포츠신드롬(손정희 마라톤)에 대한 책 [끝나지 않는 신드롬]을 참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이 책도 2002년의 영향 하에서 나온..)

 비슷한 맥락에서 정치와 억눌린 대중 소시민의 감정과 스포츠의 폭발이라는 주제를 2002년도의 상황에 맞게 분석한 책이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혹시 이미 나왔다면 저 좀 알려주세요.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요.

 

네덜란드가 우승하는걸 한번은 보고 싶어요. 딱히 팬은 아닌데, 그냥 축구 팬들이 네덜런드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염되었나봐요.

 한번은 우승하는걸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팀.. 진정 훌륭했는데 번번히 그 기회를 누리지 못했던 팀.. 뭐 이런 느낌이라..

 누구랑 누구랑 붙는지 아직 못봐서 그러는데 4강에서는 적어도 독일이랑은 안 붙는 것 같아 보이니 결승에서 독일이나 아르헨과 붙나보죠?

 

 

네덜런드가 우승을 하게 되면 히딩크는 기쁠까요. 당연히 기쁘겠죠? 그래도 자신은 4강에 머물렀잖아요. 기분이 마냥 깔끔하지는 않을지도..

허정무가 16강 진출 감독이 된 것을 보는 두리 아버지 심정은 어떠실까요. 2002년을 보는 심정은 어땠을까요. 분명 한국 축구의 승리에 기쁘면서도

 100% 깔끔한 기분으로 환호하며 즐길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전임자란, 그것도 성공하지 못한 전임자의 심정이란 그런거겠죠. 하물며 비참하게 패배해서

 쓰레기구기듯 버려짐을 당했던 당사자 입장에서.. 무릎팍에서 미친듯이 섭외 요청을 해도 당시 상처가 너무 커서 계속 고사하신다면서요.

 

 

네덜이랑 독일에 아리따운 미소년필 혹은 깔쌈한 마초필 훈훈축구선수가 없는게 아쉽네요. 있었으면 여성팬이 좀 더 기뻐했을텐데.

 2002년에도 전세계 여성팬들이 한국 국대에 분노했었죠. 꽃돌이 애들(이탈랴 스페인 포르투) 다 짐싸게 만든다고.

 

아..깜빡했네요. 독일 감독 훈중년이구나.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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