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입니다.

얼마전 제법 큰 규모의 회의가 있었고,

각 사업단위별로 발표가 있었고,

참석자들에게는 무기명으로 해당 사업단위 발표에 대한 소감을 적는 종이가 나눠졌었습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성의있게 소감을 적었고

칭찬도 있고 쓴소리도 있지만, 가감없이 일부 내용을 발표자들에게 참고하라고 보냈었지요.

 

그런데, 쓴소리를 받은 한 분(A)이 소감적은 이(B)가 내용을 잘 모르고 있는 거 같다면서

그 사람(B)에게 내용을 확실히 전해주라며 장문의 설명자료를 보내준 겁니다.

그런데, 저는 쓴소리를 적은 누군가가  B라는 확신이 없습니다.

소감문에 이름이 없기 때문이고,

제가 하루 종일 B 옆에 있었지만 그 분은 소감문을 적지 않았었거든요.

게다가 제가 아는 B의 필체도 아니구요.

 

미루어 짐작컨대, A와 B는 평소에 사이가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무기명이라고 설명했는데도

B라고 콕 찍어서 여러 사람이 함께 보도록 메일을 보낸 건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 저의 고민은 이겁니다.

A에게 그 글을 쓴 사람은 B가 절대 아니며,

쓴소리는 잘 삼켜서 그 사업이나  더 발전시키라고

다시 액션을 취해야 하는 것인지,

그냥 그게 B인 것처럼 여러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채로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인지,

어떻게 하는게 좋은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저는 사원급이고 A는 임원입니다.

아.....진짜.... 아침부터 머리에서 열 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9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70
124403 싸이버거 맛있네요 [2] daviddain 2023.10.05 292
124402 올타임 베스트 추리&스릴러 100선 중 국내 번역작 [10] thoma 2023.10.05 538
124401 [웨이브바낭] 아벨 페라라의 '악질 경찰', 혹은 '배드 캅'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3.10.05 367
124400 부국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를 보고(스포약간) 상수 2023.10.04 441
124399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하는 <킴스비디오> GV에 다녀왔어요. [2] jeremy 2023.10.04 206
124398 프레임드 #572 [4] Lunagazer 2023.10.04 105
124397 노화가 느껴짐 [2] 칼리토 2023.10.04 476
124396 길었던(?) 연휴가 다 지났네요, 이제 일상으로,,,let's dance [1] 왜냐하면 2023.10.04 224
124395 뭔가 먹고싶다는 생각이 진짜인지 알아보는 테스트 [5] 상수 2023.10.04 482
124394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5] 조성용 2023.10.03 606
124393 에피소드 #57 [4] Lunagazer 2023.10.03 92
124392 프레임드 #571 [4] Lunagazer 2023.10.03 93
124391 [핵바낭] 원곡을 착각하고 살았던 노래 두 곡 [4] 로이배티 2023.10.03 341
124390 [연휴바낭] 연휴동안 본 영화&시리즈3 [8] 쏘맥 2023.10.03 290
124389 LG 우승 [7] daviddain 2023.10.03 306
124388 연휴에 본 것 [2] daviddain 2023.10.03 190
124387 크리에이터 를 봤어요 유스포 [1] 라인하르트012 2023.10.03 265
124386 [넷플릭스] 도적....보시는 분 계신가요? [1] S.S.S. 2023.10.03 324
124385 이야기 듣기의 힘듦, 이야기 하기의 시대 [15] thoma 2023.10.03 499
124384 삼국 - 무영자 (2018) catgotmy 2023.10.03 12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