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0 13:26
제가 요새 브레이킹 배드를 정주행 했는데
진짜 보다가 입을 쩍 벌린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각본과 연출에 감탄해서요.
제가 작년까지 영화만 보고 드라마는 안 보다가
올해에야 미드/영드 중 수작들은 영화에 꿀리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미드/영드들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 브레이킹 배드는 (제가 본 중에서) 그 중 끝판왕이네요
그 많은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면서 각본붕괴나 연출붕괴가 도무지 일어나질 않고 그 완성도가 끝까지 가네요.
여기서 제가 흥미가 생기는 것은 이 괴물 같은 드라마의 총감독 빈스 길리건의 최고 히트작인 X 파일입니다.
정작 90년대에 X 파일이 난리가 났을 때 역시 저는 드라마에 흥미가 없어서 한 편도 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이 브레이킹 배드를 보고 나니 X 파일에도 완전 흥미가 생깁니다.
90년대에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와 이건 무슨 드라만데 한 편 한 편이 영화보다 낫네"였거든요.
이제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갑니다.
브레이킹 배드의 연출자인 빈스 길리건의 역량이라면 그 드라마도 어떻게 기가 막히게 연출을 했을지 예측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하나 걱정도 있네요.
역시 십수년의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지금의 눈으로 보면 연출이 낡고 빛바래서 후달릴 수 있다는 거.
그래도 역시 궁금해서 시즌 1 정도는 볼 거 같긴 하지만요.
당시 실시간으로 드라마를 본 팬 분들은 어떠십니까?
X 파일도 브레이킹 배드 같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각본과 연출이 살아 있는 드라마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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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파일은 전설의 이규화, 서혜정 성우가 더빙한 한국어 더빙판이 DVD로 나와 있는 몇 안되는 외국 TV물인 만큼, 한국어 더빙판 DVD를 구해서 보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지금 오래간만에 보면 "90년대만 해도 성우들 말투가 한결 예스러웠구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