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7 20:32
아주 당연한 얘기, 사실 거의 10여년도 훨씬 전에 주변 사람들과 늘 나누던 이야기였죠.
자기 수입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능력치가 다르니 능력이 월등하고 재정 관리를 잘하는 사람을
논외로 하고 과연 몇 %나 자기 수입 혹은 배우자 수입만으로 서울 혹은 서울 근접한 도시에
집을 살 수 있을까요?
제 주변만 봐도 그렇고 부모 도움 + 대출까지 끼고 집을 사던걸요.
월급 모아서 생활하기도 빠듯하지 않은가요????
집값이 오른다 오른다 할 때 셋방살이를 면하지 못하는 입장에서는
집주인이 종부세때문에 세를 올릴까하는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고
어찌되었든 정부에서 부동산 정책이 어려운 줄 알지만 그저 현명한 판단
내려주기를 바라야 하지요.
- 부동산 문제를 해결(???)까지 바라지 않습니다. 더 악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지요.
2020.07.17 21:05
2020.07.17 21:16
주변분들이 능력도 있고 재정관리도 아주 철저한 분들이셨나보군요. 그렇게 자기능력+ 대출으로 집을 장만했다니
존경스럽네요.
2020.07.17 21:40
가격을 예시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서울도 변두리면 비교적 가능한 곳들이 있을 수도 있어요...
수도권이라고 표현한다면 경기 북부지역이 싸겠죠...
2020.07.19 13:30
제가 말한건 서울 접경까지에요. 경기 북부로 가면 확실히 싸겠죠.
2020.07.17 21:44
굳이 서울이 아니더라도 세계의 웬만한 대도시들은 월급쟁이가 돈을 몇 십년 모아서 현금으로 집을 사는 건 비현실적이죠. 그 몇 십년동안 집값이 오릅니다. 정책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인플레이션이 있으니까요. 보통 주택융자는 30년을 기본으로 대출을 해주는데 이 동네는 집값의 80%가 일반적이고 보험을 끼고 90%까지 대출해줍니다. 한국은 60% 정도 선인 것으로 알고 있고요. 미국은 100%까지 해주다가 서브프라임 사태로 전세계 경제위기를 몰고 왔죠. 지금은 얼마나 대출해주는지 모르겠네요.
2020.07.19 13:38
다른 나라 사정은 잘 모르니까요. 저렇게 땅넓은 나라니까 우리나라처럼 부동산 대란은 없을거란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서브 프라임 사태를 잊었네요.
2020.07.17 21:58
제 경험의 기준으론 기본적으론 못산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20~30대 자수성가했다는 사람치고 진짜 자수성가 하는 사람을 본게 손에 꼽아서요.
본인이 인식하고 있건 그렇지 않건 노력, 재능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일으킨 유무형의 도움이나 행운은 반드시 있더군요.
덧붙여 완전한 정의나 구분이 아닐지라도 일단 부모도움을 어디까지 볼 것이냐도 생각해봐야죠.
예를들어 학자금 대출을 끼고있는 사회초년생과, 대학등록금은 부모도움으로 해결하고 잔고가 마이너스가 아닌 0원부터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의 차이는 굉장히 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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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22:01
10분위 가구 월 가처분소득이 1,100만원, 6분위 가처분소득이 400만원이죠. 반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 5천만원 입니다. 10분위 가구가 소비 없이 생짜로 7년 반 정도, 6분위 가구는 20년 모으면, 서울 사당동에 13년 된 33평 레미안 살 수 있겠네요.
만약, 10분위 가구가 평균적인 소비를 할 경우 흑자액이 550만원이니 14년 반 정도 걸릴터이고, 6분위 가구는 120만원이니 66년 모으면 됩니다!
참고로 10분위 가구의 전체소득은 월 1,400만원, 6분위 가구원 전체소득은 월 500만원 정도 입니다.
따라서 우리 가정이 월 1,400 정도 번다 싶으신 상위 10%분들은 한 10년 빠듯하게 모으시면 될 터이고, 우리가 500정도 번다 싶은 상위 40%분들은 35년 정도 빠듯하게 모아시보면 될 듯 하네요.
덧붙여, 변호사 중위소득이 대략 월 750이니, 부부가 변호사시면 이 분들이 한 10년 모으면 사당 레미안 33평 살 수 있는 10분위 가구겠네요. 반면에, 중등교사 하위 25% 월소득이 300이니, 젊은 부부 교사의 경우, 7분위 정도일 터이고, 그러면 생짜로 모으면 한 17년, 평균적으로 모으면 50년 걸리겠네요.
2020.07.18 15:20
2020.07.18 18:46
법률신문의 변호사 중위소득이 연 8,850만원이라는 기사 참고했습니다. 2017년 기준이니 좀 올랐겠죠. 아니면 로스쿨 덕분에 좀 내렸을 수도 있겠네요.
2020.07.18 22:11
2020.07.19 13:32
아, 이렇게 철저한 계산, 역시 월소득 + 소비겠지요. 월소득이 뒷받침되면 10년정도 되면 살 수 있다는 얘기겠네요.
소비없이 생짜로 돈모으는 것은 ㅠ.ㅠ
2020.07.17 22:55
검색해보니, 도봉 노원에 3억대 아파트가 있으며, 김포에는 2억대가 있네요.
노원에서 조금 더 북쪽인 장암이나 의정부쪽에 2억대가 있네요.
아마도 더 북쪽으로 가면 이런 게 많을 것 같기도 해요.
기준을 9억대로 하면 괜히 힘빠지고 포기하게 되거나 무리한 방법들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2, 3억대의 가격도 상당히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요.
2020.07.18 21:28
집 = 아파트 는 아니예요.. 게다가 서울은 엄청나게 넓어요... 서울 구석 구석 찾아보면 싼 빌라들 얼마나 많은데요.. 물론 빌라는 재산 가치도 없고 주차는 어렵습니다만 차없이 실거주 라면 뭐.. 아니면 서울 변두리의 낡은 아파트도 있고요.. 그럭저럭 쓸만한 회사원 대리급 기준으로 대략 맞벌이 하면 1억은 버니까 애없이 한 5년만 빠짝하면 3억 정도 모으죠..여기에 대출받으면 6억 ? 이정도면 뭐.. 물론 괜찮은 위치의 아파트는 불가능하고 중간에 아이 생기면 끝입니다만....
서울 주요 지역의 신축 대단지(브랜드) 아파트만 서울의 집이라고 생각하니..답이 없는거죠.. 게다가 서울을 벗어나면 무슨 세상 뒤집어 지는줄 아는 사람들도 많으니..서울 출퇴근 충분히 가능한 경기도 외곽지역도 많아요..(물론 가격이 내려갈수록 출퇴근시간 길어지고 몸은 조금 고생입니다만)
2020.07.19 13:36
빌라가 싸기는 싸죠. 아파트=집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결국 부모 도움없이도 바짝 벌어 잘 관리하면 빌라는 살 수 있다가 되겠군요.
2020.07.18 23:40
구축 적은 세대수 인기없는 입지에 있는 주택이나 빌라, 아파트는 쌀걸요. 오르지고 않고
2020.07.19 13:34
서울도 잘 찾아보면~~~ 매우 인기없는 입지가 있긴 하겠죠. 성북구였나 아주 꼬불꼬불 좁다란 골목길을 한 시간쯤 들어가는
그런 입지라면야,,,, 그래요, 싼 매물에는 그만큼 눈을 낮춰야죠.
2020.07.20 10:53
동생이 부모 도움 없이 강남권 변두리 아파트 사서 들어갔어요. 부부 둘다 대기업 다니는데,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지만 대충 둘이서 제 수입의 3배 이상 버는 것 같더군요. 제수씨 왈, 다음 목표는 대치동이랍니다. (...) 동생은 1/3은 대출이라고 하고..
혹시 사돈댁에서 도와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집문제로 고민할때 동생이 '얘는 왜 자꾸 양가 부모님에게 손벌리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니고...' 하면서 투덜거리고 저희 부모님은 안 도와주신것은 확실합니다.
대출없이 돈을 모아서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걸요. 부모도움 1도 없이 서울 및 신도시에 아파트 장만한 사람은 주변에서 여럿 봤습니다.
다만 보통 월급쟁이일 경우 취미, 술, 유흥, 차 욕심이 거의 없기는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