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2-152223.jpg



요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한참 미사일 포격이 떨어지고 또 생존자들이나 희생자들의 뉴스가 많이 공유되어서 참담하더군요. 사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죠. 가자지구를 이스라엘이 불법으로 점령한 이후에 민간인 학살은 꾸준히 일어나는 일이었으니까요.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역사적 맥락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 없이 팔레스타인을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여론이었습니다. 하마스라는 단체의 정치적 정당성에 대해서는 논할 여지가 있겠으나 작금의 전시상황을 과연 양비론으로 이스라엘도 잘못했고 하마스도 잘못했다면서 가볍게 꾸짖는 태도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이란 국가가 아랍 국가들을 일단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서구백인국가의 이데올로기에 오염되어있다는 것도 자성해볼 일입니다.


요새 운동을 안나간지가 오래 되어서 간만에 다른 종류의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현지 분들도 많이 보였고, 또 이 사태에 분개하는 한국분들도 여럿 보여서 나름 위안이 되었습니다. 각자 돌아가면서 비판적 연설을 하셨는데요. 이스라엘만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 수출 및 자본주의적 거래로 이스라엘의 공습을 간적적 지원하는 한국 기업과 정부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세계화의 시대에 한국은 아무 관련도 없는 변방의 국가로 남아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실 마블 영화들의 근간을 이루는 수많은 과오는 아이언맨의 스타크 인더스트리에서 비롯된 것이었던 것처럼요. 연설을 하시는 분들이 비분강개해서 외치는 걸 듣고 조금씩 놀라기도 했습니다. 하기사 이건 그냥 안타까워하고 끝낼 일은 아닌 것입니다. 지리적 거리가 멀더라도 분개하고 변화를 촉구해야 마땅한 사건이 아닐지.


집회 현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팔레스타인 어머님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지루했는지 집회 현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더군요. 한편으로는 웃기면서도 또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와 다를 바 없는 아이들과 어떤 가족들이 단지 팔레스타인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날벼락 같은 폭격에 다치거나 죽겠지요. 눈 앞의 평화로운 풍경이 오히려 소식으로만 전해지는 팔레스타인의 참혹한 현장을 상기시켰습니다. 어서 이 전쟁이 중단되고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권리가 보호되길 바랍니다.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용역 깡패짓거리에 대한 서술이 끊이질 않아서 황당할 지경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3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85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003
124598 지금 EBS <옛날 옛적 서부에서> [4] 스누피커피 2023.10.28 361
124597 프레임드 #596 [4] Lunagazer 2023.10.28 78
124596 10. 30 월요일에 롯데월드를 갈까 하는데... [1] 스위트블랙 2023.10.28 229
124595 트라이셉스 푸쉬업 catgotmy 2023.10.28 168
124594 드라큐라가 중국 가서 강시의 왕이 되는 영화 [2] 돌도끼 2023.10.28 286
124593 애플워치 신기능 광고(SF적 세계) [1] 상수 2023.10.28 269
124592 [jtbc] 싱어게인3 1회 [6] 쏘맥 2023.10.28 419
124591 [왓챠바낭] 다시 숙제를 합니다. '개목걸이' 잡담 [2] 로이배티 2023.10.28 279
124590 곧 이태원 참사 1주기, 타큐멘터리 [CRUSH] 예고편을 봤어요. soboo 2023.10.27 289
124589 아주 오랜만에 순대를 사봤는데 [1] 가끔영화 2023.10.27 221
124588 (금요일 바낭)요즘 호사가들 사이의 핫한 단어 '파라다이스' 왜냐하면 2023.10.27 403
124587 프레임드 #595 [5] Lunagazer 2023.10.27 67
124586 투혼 또는 죽음의 승부 [2] 돌도끼 2023.10.27 247
124585 파친코 (2022) [2] catgotmy 2023.10.27 250
124584 [뉴스]허우 샤오시엔 투병으로 은퇴 [5] staedtler 2023.10.27 470
124583 국정원, 선광위 시스템에 정체불명 파일 15개 남겨... [2] 왜냐하면 2023.10.27 298
124582 [왓챠바낭] 뭔 소린지 몰라도 재밌게 볼 순 있죠. '광란의 사랑' 잡담 [16] 로이배티 2023.10.27 435
124581 '더 프랙티스' 보고 있어요. [10] thoma 2023.10.26 330
124580 프레임드 #594 [5] Lunagazer 2023.10.26 78
124579 내일 저녁 꿈이룸 명동 (명동역 4번 출구)에서 < 하이미스터메모리 >미니콘서트&파티에 초대(무료)합니다. 젤리야 2023.10.26 15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