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번째는 아파트 건물 짐에 출현한 어떤 중년 여성. 트레드밀 (러닝머신)을 이용해보신 분이면 아시겠지만 운동화가 기계 바닥을 치는 듯이 탁! 탁! 탁! 이럴 때가 있습니다. 저도 경험은 있지만 뛰는 방식을 조절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월요일부터 수요일 오늘까지 매일 와서 그렇게 탁! 탁! 탁! 30여분을 넘게 뜁니다. 직원 청년한테 트레드밀이라는 게 저렇게 쓰는 게 맞아요? 시끄러운데요. 하고 말은 꺼내봤는데 그 직원도 난처하겠죠. 근데 저랑 꽤 먼 거리에 있는데 정말로 시끄러워요. 계속 출현하면 제가 말하거나 아님 직원께 부탁하려고요. 오늘은 샤워할 때도 그 사람을 마주쳤는데 일관성있게 저한테 물튀기면서 대충 씻는둥 마는둥 하고는 욕탕으로 들어가더군요 거참;


다른 한명은 회사 다른 오피스의 어떤 직원. 메일 보낼 때 말투, 우리 오피스에서 안해도 될 걸 당연히 시키고 들려는 태도 (기수, class year로 치면 저보다 한 기수 아래인데 그건 아주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하여튼요)가 마음에 안들었는데 오늘은 자기 실수를 가지고 우리 오피스의 스탭을 가르치려고 들어서 짜증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카피된 이메일에 봐라, 원래 우리가 일을 그렇게 하는데 네가 주의해라, 이렇게 끼어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답장이 없네요. 저같으면 벌써 납작 엎드려서 아 정말 미안하다 사과했을 상황인데 말이죠.


별로 상관없는 두 상황이지만 그런 것 같아요. 이거 내가 혹시 경우없는 게 아닌가, 남한테 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전전긍긍하는 사람보다 그런 거 전혀 신경도 안쓰고 떳떳하게 (?) 사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도 안받고 좋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요. 아까 그 이메일도 뉘앙스는 "네가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은데"가 생략되어 있는데 본인은 이거 뭐야, 이랬겠죠.


2. 상관없는 질문으로 마무리하자면 미샤, 스킨푸드, 아리따움... 또 뭐있죠, 로드샵 화장품 좋은 거 좀 추천해주세요. 인터넷으로 조금 검색을 해보고 에뛰드하우스의 마스카라 픽서나 미샤의 보라색병 세럼 같은 걸 메모해뒀는데 보다 알찬 추천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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