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저 [짝사랑] 말머리로 듀게에 잡담 글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어요.....;;;

슬픈 소식은, 저의 2012 년 봄날을 절대 잊지 못할 시절로 만들어 주신 그 분이, 이번달에 일을 그만두십니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는데
이젠 정말로... 못 보는 거지요.
사진도 한장 없으니 언젠가는 얼굴도, 목소리도 제 머리속에서 정말로 완전히 잊혀지겠요.


그리고 즐거운(?) 소식은...

제가 올린 짝사랑 관련 잡담 글들을 보신 분들은 이해 하실거예요. 제가 최근까지도 너무나 아쉬워 했던 것이 하나 있었지요. 듀게 분들 조언에 힘입어 정말로 용기를 쥐어 짜내었던 그 일, 그리고 계속되는 시간 없다는 완곡한 거절에 결국 모든 것을 눈치채고 포기하면서 짝사랑 끝내려 한다는 글을 올렸었지요. 그 이후에도 종종 리플 등으로 많이 아쉬워 했고요. 다이어터 참새 외전 보면서도, 얼마전에 12살 연상이신 분과의 선 비슷한 자리 들어왔다는 이야기에서도요. (아, 그 일은... 아직 결정 못 하고 계속 이런저런 생각중입니니다. 나가야 할지 완곡하게 거절해야 할 지 말이지요. 그때 리플로 조언 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립니다)

... 네... 그 분과의 식사, 이번달 안으로 꼭 한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 그만두실 즈음 해서요.
정말로 작별의 인사인 셈이지요.

그토록 간절히 소원해 왔던 일이라 많이 기쁘면서도
이젠 정말로 이렇게 끝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도 아쉽습니다.

제 인생에 있어서 어떤 시기... 가 이렇게 지나가는 구나... 생각합니다.
짝사랑으로 정말 행복했지만 많이 힘들었던 2012 년이 말이지요.


P.S.
별 이야기는 아니고... 그때, 혼자 짝사랑을 그만 두어야 한다고 결심하면서,

다이어리에 세세히 저의 짝사랑 감정을 기록하던 것도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적지 못했던 이야기 중.. 이런 것이 있어요.

그분 머리가 약간 곱슬이십니다. 우리집 강아지 까만 털 처럼, 

뒤에서 유심히 보면 전체적으로 물결치는 모양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어요.

진심으로.., 

그 머리 딱 한번만... 

제 손가락으로 쓸어서... 

빗어내려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젠, 부드럽게 물결치는 그 어떠한 남자분들의 자연산 곱슬 머리를 보아도, 그 분이 생각날 것 같아요. 

여우에게 어린왕자가 그런 존재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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