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 주절...

2010.07.06 17:25

셜록 조회 수:1913

1.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들을 보다 보면 가끔 CG처리 했다는 걸 알리기 위해 CG를 하는 것 같아요.

CG한 티가 안 나면 CG 안 한 것과 다름 없는 거라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2.

좋은 성장 영화 뭐가 있을까요. 좀 성장하고 싶어서요. 아무래도 전 성장기인 듯 해요.

 

 

3.

'듯하다'로 써야 맞나요? 듯은 의존명사인데 '듯하다'는 보조형용사라고 해서 붙여 쓰는군요. 근데 뜻을 보자면 거의 '듯하다'='것 같다' 잖아요?

'것 같다'는 보조형용사로 갈리지 않는 듯 한데, '듯 하다'도 띄어 쓰고 싶습니다! (누가 뭐랴?) 혹, 둘 다 허용인가?

 

 

4.

이번 목사 사건을 통해 지옥에 대해서 생각해보다가...

 

 

고통은 상대적이죠. 영원이라는 시간이 더 해지면 고통을 가늠하는 기준은 고통의 '강도'가 될 수밖에 없어요.

 

흔히 지옥을 얘기하면서 불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렇게 배웠으니까. 설탕지옥 같은 거라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죠. 불이어야 합니다.

지옥의 불을 때우는 사탄들은 왜 그렇게 쉬지도 않고 열심히 불을 때워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담배도 피우고 싶을 텐데? 그렇게 악한 놈들이, 그렇게 성실할 이유가 있을까?

신에게 반항하는 놈들이 신의 계산에 부합하는 짓을 왜 하는 것일까?

 

남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는 사탄들이 새디스트 기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죠.

근데 새디스트들이라면, 고통을 줄 때 고통의 강도를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가령, 1000도씨의 지옥보다 2000도씨의 지옥을 만드는 데서 더 즐거움을 느끼겠죠. 그렇게 해서 계속 온도를 높여가야 합니다.

 

영원히 말예요, 영원히...

 

고통의 강도를 높여갈수록, 사탄들의 노동력은 극대화되죠.

처음엔 나무로 불을 때다가, 석탄 석유 등으로 때고, 나중에는 핵 연료로와 대체 애너지로 가동하는 지옥을 개발하고 계속 노동해야 합니다.

영원히... 그러니까 무한 노동입니다.

 

영원이라는 시간동안 사탄은 자신의 노동에 대해서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을까요?

 

아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길래. 이렇게 벌겋게 되도록 불을 때워야 하는 것인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된 걸까?

내가 유황 불을 때는 일을 그만 두면, 즉 지옥을 없애버리는 것이야 말로

신에게 반항하는 최고의 나쁜 짓은 아닐까?

 

이 나쁜 놈들에게 천국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지옥을 찜질방처럼 만들어서 식혜도 공짜로 나눠 주고

천국에 간 사람을 사우나 하러 오라고 초대해서

현실의 사람들이 지옥이나 천국이나 도균개균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면

성경에서 가르치는 것들이 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잖아?

그리고 나는 수상한 삼형제를 보면서 찜질방 운영법도 좀 익혔잖아?

 

그리고 성폭행범들을 잘 대우해주면 천국에 간 사람들이 끔찍해 하겠지?

성폭행범 하나 잘 대우해주면 현실과 천국에 간 사람들이 모조리 괴로울 텐데, 어느 쪽이 더 효율적일까?

난 이 우주 최고의 악 아닌가?

그렇다면 최고의 악이란 무엇일까?

인간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고통을 주는 방법은 뭘까?

지옥에 온 악인들을 다시 현실로 돌려보내는 건 어떨까?

 

이런 사색에 잠겨 담배를 피우는

빨간 악마 한 마리를 생각해봅니다.

 

 

3.

전에도 물었는데 답이 없었죠.

보통 악마를 세는 단위는 '마리'가 적당해보입니다.

천사를 세는 단위는 뭔가요?

 

 

4.

다음번엔, 지옥에 간 사람들이 행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올릴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36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42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1735
124619 플옵 2차전 껐습니다 daviddain 2023.10.31 171
124618 에피소드 #61 [2] Lunagazer 2023.10.31 79
124617 요즘 드라마 출연 배우들의 ost(이두나, 무인도의 디바) [3] 왜냐하면 2023.10.31 295
124616 프레임드 #599 [2] Lunagazer 2023.10.31 77
124615 준PO 3연패 탈락' SSG, 김원형 감독과 계약 해지…"변화와 혁신 필요" [공식발표] daviddain 2023.10.31 144
124614 한동수 “윤석열, 검찰총장 때 ‘육사 갔으면 쿠데타’ ”검찰의 역사는 '빨갱이' 색출의 역사" 왜냐하면 2023.10.31 244
124613 법정 드라마를 보며 잡생각입니다. [4] thoma 2023.10.31 282
124612 [넷플릭스바낭] 점점 더 마음에 드는 아들 크로넨버그, '인피니티 풀'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10.30 493
124611 챗 GPT 음성대화 catgotmy 2023.10.30 180
124610 망가진 신세계의 후계자 [4] 상수 2023.10.30 586
124609 Nc 무섭네요 [6] daviddain 2023.10.30 286
124608 프레임드 #598 [2] Lunagazer 2023.10.30 84
124607 용호의 결투 [6] 돌도끼 2023.10.30 219
124606 바낭 - 나는 당신의 신뢰를 깨는 중입니다, 추앙하거나 싫어하거나 [1] 상수 2023.10.30 309
124605 넷플-범죄 스릴러, '탈피'를 봤습니다. [5] theforce 2023.10.30 363
124604 [핵바낭] 20년 전엔... [29] 로이배티 2023.10.30 702
124603 영화 좀 찾아주세요 [2] 정해 2023.10.29 279
124602 프레임드 #597 [5] Lunagazer 2023.10.29 84
124601 새로 알게 된 모던 록밴드 ‘양반들’의 신보, 김혜리의 필름클럽 ‘너와 나’편 [3] 상수 2023.10.29 343
124600 [왓챠바낭] 스탠 윈스턴의 감독 데뷔작, '펌프킨헤드'를 봤구요 [4] 로이배티 2023.10.29 29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