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우울...하네요. 나에게 잘 해줬던 멋진 사장들도 이젠 나이를 먹었어요. 내가 3살을 먹으면 그들도 3살...내가 5살을 먹으면 그들도 5살을 먹는 거니까요. 5년이라는 시간은 짧은 것 같기도 하지만, 50이 가까워지는 여자에게는 눈에 띄게 늙게 만들어버리는 시간이기도 해요. 시간이라는 괴물에게 그녀들의 아름다운 자태가 모욕당하는 걸 보고 있으면 매우 슬퍼져요.


 그래서 요즘은 어린 여자가 좋기도 해요. 20대 초반의 여자들 말이죠. 시간의 흐름이 아직은 시름과 한탄이 되지 않는 어린 여자들 말이죠. 



 2.남자에게는 빌어먹을 돈이 중요해요. 그야 돈보다는 건강이 중요하겠죠. 하지만 계속 건강하게 살아있어야 한다면? 그럼 돈은 너무나도 중요해져요. 


 왜냐면 건강이라는 게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매우 소중한 것이긴 하지만, 계속 건강한 상태로 살아있다는 것은 욕망에 시달리며 살아야 한다는 뜻도 되니까요. 건강이란 상태는 건강을 지닌 사람에게 계속해서 욕망을 안겨주는 저주이기도 해요. 그래서 건강한 남자는 계속해서 돈을 갈망하게 되는 거죠.


 3.우울하네요. 인생이 잘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어쩌면 결혼도 해야 하고요.

 하지만 결혼의 문제는 이거예요. 인생에는 세가지가 있거든요. 성공적인 결혼을 하는 삶, 실패한 결혼을 하는 삶, 그리고 결혼을 하지 않는 삶이죠. 지금 나의 인생은 성공적인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는 셈이죠. 아니면 실패한 결혼만은 피하고 싶어하는 상태...일 수도 있겠네요.

 좋은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과 나쁜 결혼은 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법이예요. 


 4.휴.


 5.예전에는 여자가 좋고 남자는 싫었지만 글쎄요. 요즘은 여자가 무섭기도 해요. 왜냐면 여자와 좋은 시간이나 좋은 순간들을 겪어도 결국은 서먹해지는 법이니까요. 어쨌든 결혼을 안할 거면 헤어져야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근황을 한번 물어보기도 힘든 사이가 되어 버려요.

 하지만 남자는 3년, 5년, 심지어는 10년 정도 연락을 안 하다가도 다시 만나게 되면 그럭저럭 서로를 다독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그리고 가끔씩이나마 만나서 커피라도 한번 마시고...밥이라도 한번 마시고 헤어질 수도 있죠. 

 그러나 여자는 그게 힘든 거예요. 예전에 한 순간이라도 가까웠었던 여자는 어떻게 됐는지 다시 한번 근황을 갱신해 보고 싶어도 그럴 기회가 잘 없는 거죠.


 6.그래서 만나면 차마시며 낙서만 하는 여자...또는 영화만 보는 여자도 요즘은 좋다고 생각해요. 그녀들과 자볼 기회가 없을 거라는 점은 단점이겠지만 그녀들과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은 그런 관계의 장점이니까요. 

 어쨌든 요즘 내가 꽤나 무서워하는 건 인연의 끈이 끊어지는 거거든요. 그냥 3년이고 5년이고 10년이고, 계속 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예요.


 7.위에는 어린 여자가 좋다고 썼지만 역시 어린 여자도 단점이 있어요. 지나치게 나의 걱정거리가 되어버린다는 점이죠. 돈을 모으지 않고 펑펑 써대는 그녀들의 모습이 너무 불안하고 안타깝거든요. 그녀들의 문제는 한달에 500만원을 벌든 1500만원을 벌든 2000만원을 벌든 그걸 그 달에 거의 다 써버린다는 거예요. 

 위에 쓴 나이든 사장들은 적어도 돈은 알차게 모아 뒀거든요. 그래서 그 점에서는 걱정되지 않아요. 이렇게 쓰면 누군가는 '왜 그녀들은 하나같이 알차게 돈을 모은 거지?'라고 하겠죠. 그야 알차게 돈을 모았으니까 그 나이에 사장 행세를 하고 있는 거예요. 어렸을 때 외모만 믿고 돈을 모아두지 않은 수많은 화류계 여자들은, 40살이 넘으면 내 눈에 띌 일도 없는 거죠.

 내 눈에 띄지도 않으니까 안타까워할 기회도 없는 거고요. 생각해 보면 어린 여자든 늙은 여자든 안타까워할 것이 하나씩은 있는 법이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2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2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995
112903 누가 스타워즈에 현실(정치) 요소를 넣었나? [15] 부기우기 2020.07.23 628
112902 부자로 사는 쉬운 방법은 [3] 가끔영화 2020.07.23 515
112901 로이 콘과 하비와인스타인 다큐 [3] 산호초2010 2020.07.23 434
112900 "상도"를 지금 보면서 [2] 산호초2010 2020.07.23 391
112899 자리를 책임지는 사람, 빛내는 사람 [3] 안유미 2020.07.23 659
112898 라스트 제다이는 어떻게 평가될까요? [25] daviddain 2020.07.23 701
112897 스타트렉은 계륵일까? [7] 가라 2020.07.23 525
112896 연상호감독 인터뷰 [2] 메피스토 2020.07.23 742
112895 <데드 링거> 쌍둥이 Sonny 2020.07.23 432
112894 드니 빌뇌브. [8] paranoid android 2020.07.22 1036
112893 예고편도 잘 만든.. 아니 예고편도 걸작인 슈퍼히어로 영화 [4] 예상수 2020.07.22 771
112892 [게임]토탈워 사가: 트로이의 엠바고가 풀렸습니다. [2] Lunagazer 2020.07.22 400
112891 중장년 아주머니들은 왜 뽀글뽀글 파마를 하여야만 하나 [6] 가끔영화 2020.07.22 917
112890 tv시리즈 '빅 리틀 라이즈' 간단 후기, 니콜 키드먼 [2] tomof 2020.07.22 582
112889 스타위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28] daviddain 2020.07.22 836
112888 올 여름 최대 히트곡 [2] 칼리토 2020.07.22 678
112887 기상질문) 올여름더위예측 [9] 진화 2020.07.22 703
112886 [넷플릭스바낭] 캐나다산 호러 시리즈 '슬래셔' 시즌 1을 보았습니다 [12] 로이배티 2020.07.22 1337
112885 치킨집과 카페... [3] 안유미 2020.07.22 712
112884 (스포) <데드 링거> 보고 왔습니다 Sonny 2020.07.21 5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