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화가 후딱 지나갔는데 아직까지 얘기가 없어 올려봅니다. 


저는 TV틀어놨다가 스치듯이 지나간 예고편과 안판석 정성주 이름만 보고 보기 시작했어요.

밀회 주역들의 공중파 컴백작이고, 고아성이 주인공이라면, 마이너한 단막극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펀치' 다음 바통을 잡아 나름 잘 편성된 월화드라마더군요. 


그리고 본 소감은

안판석 월드의 공중파버전 고품격 막장드라마 랄까요 ㅎㅎ

거기에 개그!! 블랙코메디라는 것이 폭발하고있습니다!!

소재부터 대놓고 충공깽! 판검사 변호사 집안의 부잣집 순진한 고딩 아들내미가 서민 딸내미와 순수하게(?) 사고를 쳐 대학도 가기전에 애를 낳는다니...아이고 ㅋㅋㅋ 

어설프지만 고등학생의 베드씬 ㅋㅋ실시간 출산 장면 ㅋㅋ등 웃기고 자극적인 요소들을 넣어 막장드라마의 기대에 부응하면서도

안판석월드 답게 어둡고 화려한 밀실의 이면을 보여주는 고급진 연출이 아주 일품입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안판석 사단들이 하나씩 등장하는걸 보는 재미도 있구요. 당연히 연기들은 끝내주고요. 

장현성은 두 집 모두 아버지로 나와도 좋겠다는 평에..아니면 박혁권이었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무엇보다 비교적 어린 주인공 고아성, 이준의 열연이 아주 든든하게 만듭니다.


이준은 생각보다 다양한 연기변신을 해내고,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반듯하면서 어리버리한 남자고딩' 역할을 십분 해내네요. 

임신 사실 알게 되고 덜덜 떨면서 얘기하는거 보고 진짜 10대 남자애에게 닥친 일처럼 보여서 감탄했어요 ㅎㅎ


고아성은 역할이 너무 쉽지 않나(?) 생각도 했는데 - 막상 보니 그녀가 아니면 이렇게 건강하고 야무지면서 천연덕스러운 10대 임산부 역할을 누가 하겠나 싶네요-

어제 2화 마지막 대사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나이를 넘어선 내공이 폭발하더군요.

둘의 케미도 상당히 좋고요. 공중파 주연으로 흔히 보던 얼굴이 아니기도 하고, 풋풋하고 신선합니다. 


이미 반해버린 제가 보기엔 그밖에 깨알재미들도 엄청 많네요 ㅎㅎㅎㅎ 

평소 월화드라마를 보는 분들에겐 조금 신선한 느낌일테고

밀회를 보던 분들에게는 좀 더 가볍고 개구진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같이 보시는 분들 계시면 다음주엔 불판이라도 띄워볼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61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9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742
112959 오늘의 망한 기사 두가지 [9] 닥터슬럼프 2012.08.28 4024
112958 [바낭] 정말 신선하게 불쾌했던 비매너 관객과의 영화 관람 [27] 로즈마리 2012.07.31 4024
112957 가장 슬프게 읽었던 우리 옛글: 망처 숙부인 행장기 [12] 곽재식 2012.07.13 4024
112956 [짜증] 쉰 얼음글 댓글에 무서운 사진 있어요 -_- [23] 익명기 2012.06.16 4024
112955 최고은씨의 쪽지 원문 [11] 메피스토 2011.02.14 4024
112954 깔끔하고 좋은 모텔 좀 추천해주세요! [14] fuss 2010.12.07 4024
112953 나는 전직 삼성맨이었다. [3] 레벨9 2011.06.20 4024
112952 1호선 용산급행에 관한 궁금증 / 출근길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5] DH 2010.09.14 4024
112951 [급한질문] 이대나 신촌 쪽에 맛있는 냉면집이 있을까요? [9] zn 2010.07.25 4024
112950 두 남성이 뽀뽀하는 사진은 주의가 필요한 사진인가. [31] Shybug 2015.02.06 4023
112949 특이한 로컬 버거 공유해 봐요 [53] amenic 2012.07.03 4023
112948 캐나다 간호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2] 캐한미남자간호사 2012.03.10 4023
112947 도로헤도로,시공사,전모씨. [17] 자본주의의돼지 2011.02.15 4023
112946 보아 6집 [Hurricane Venus] 커버 사진 [9] 보쿠리코 2010.07.30 4023
» 안판석 정성주 신작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보셨나요? [18] 이게무슨 2015.02.25 4022
112944 서울대 이야기 [8] DH 2013.05.25 4022
112943 진중권에 대한 잡담 [73] 메피스토 2011.11.01 4022
112942 나는 가수다 불판입니다 [128] 나보코프 2011.10.23 4022
112941 (다크나라 스포일러) 크리스토퍼 놀란의 정치적 입장은 어떤가요? [29] 바우돌리노 2012.07.23 4022
112940 계륜미 여우주연상 수상 ^^ [13] 감동 2012.11.26 402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