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1 02:04
미리 휴가기분 내서 하룻동안 달려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즌1보다 낫고 재밌습니다.
뻔히 예측가능하지만 그걸 뻔하지 않게 풀어내는 전개가 괜찮습니다.
시즌1에서 몇몇 짜증나는 주요인물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도 좋아졌고요.
대신 에이단 갤러가가 연기한 파이브의 애늙은이 싸가지 매력이 감소하여서 조금 아쉽네요. 연기는 여전히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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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 보면서 다른 히어로(초능력자)물 생각이 잠깐.
그간 봤던 히어로 다룬 드라마로는 (마블 시리즈 쪽은 좀 지겨운 느낌에 안봤고요) HBO 왓치맨이 최고였습니다.
기사 찾아보니 에미상 최다 후보에 올랐네요. 그럴만합니다.
히어로물에 인종 문제를 너무 잘 녹여냈고, 전개며 연출, 연기 정말 모두 다 좋아요. 저는 이거 보면서 털사 폭동에 대해선 첨 알게 되었어요. 이 좋은 드라마를 볼 한국 플랫폼이 왜 없는지. ㅠ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적당한 재미를 보장하는 양산형 히어로-초능력자물입니다. 엄브렐라뿐 아니라 이런 종류의 드라마가 많아지기도 했고, 그때문인지 히어로물들이 이 세계관이나 저 세계관이나 그게 그거, 한껏 개성을 강조한다는 캐릭터도 그게 그거. 고뇌나 철학도 고만고만인 느낌들이어서 왓치맨이 떠올랐나 봅니다.
암튼, 엄브렐라.. 는 여운같은 건 없고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기 좋아요.
2020.08.01 16:10
2020.08.01 18:13
시즌1도 볼만합니다.
2020.08.01 19:37
저도 나오자마자 달린다고 달렸는데 이제 마지막 에피에요 ㅋㅋ 노리님 엄청 빨리 보셨네요. 2시즌이 확실히 더 재밌어요. 소외되었던 캐릭터도 어느정도 존중은 받은셈같고요. (여전히 취급이 안좋긴 합니다만)
저도 와치멘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왓챠에서 HBO쇼들 많이 수입하니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배리가 안 들어온 걸로 봐서 아닐수도 있겠지만요.
2020.08.01 21:52
좀 늘어진다 싶을때 10초씩 앞으로가기를 누르거든요;; 등장인물들 막춤추기라든가 긴박함없이 길기만한 액션씬들은 조금씩 스킵.. 1시즌보다 재밌어서 만족하긴 했는데 드라마 톤이 경쾌하다보니 제법 애절하고 무거운 소재를 요소요소 끼워넣었음에도 그 뭐랄까, 파토스가 없다는 게 이 시리즈의 단점이자 장점같아요. 엘렌 페이지가 이 파트에서 나름 제 몫을 함에도요.
2020.08.02 12:39
설정은 재밌어 보이지만 시즌 1 평이 좀 별로길래 걍 미뤄두고 있었는데. 시즌 2가 더 재밌다니 좀 고민되네요.
엘렌 페이지에 대한 정으로 시작은 해 봐야하나... ㅋㅋㅋ
2020.08.02 13:45
로이배티님의 관대함이라면 감상에 큰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