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브 브라더스 2,3편 봤어요.

2010.11.29 11:39

DJUNA 조회 수:2701

우선 불쌍한 말들. (명복을.)


그게 참 그렇죠. 2년 동안 죽어라 훈련해 놓고 프랑스 땅에 발을 디디기도 전에 죽어버린 군인들은 죽은 뒤에 얼마나 허망할꼬. 


2편 도입부는 조금 혼란스러운 느낌이었는데요. 그러니까 예고도 없이 이리저리 카메라가 날아다니니까 종종 헛갈리더란 말이죠. A 무리의 시점으로 이어지다가 갑자기 B 무리의 이야기가 설명없이 나오는 장면들이 많으니까 내러티브가 섞인달까. 물론 상황 자체가 혼란스러우니까 그게 현장감을 살리는 것일 수도. 근데 섞더라도 다른 식으로 섞는 방법이 있었을 것 같아요. 


아직 사람들 얼굴을 잘 못알아 보겠어요. 윈터스와 닉슨을 제외하면 가니에와 말라키 정도. 참, 3회 말에 다이아나 켄트가 나오더라고요. 헤븐리 크리쳐스에서 줄리엣 엄마로 나왔던.


인간이라는 동물이 전쟁이라는 걸 하려고 만들어진 동물은 아닌 것 같아요. 너무 복잡하고 고치기도 힘들고 교육하기도 힘들고. 앨버트 블라이드 이야기는 슬프더군요. 특히 그가 처음으로 죽인 병사에게 다가가는 장면. 


검색해보니 블라이드는 자막에 나온 것과는 달리 48년에 죽지 않았나봐요. 완전히 회복해서 한국전에도 참전하고 67년에 죽었다고. 어디서 이야기가 섞였겠죠. 메이킹 다큐에는 반영되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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