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논쟁에 동참하며

2011.06.27 13:11

욤욤이 조회 수:1502

저는 몇년전 성인병으로 건강이 심각하게 안 좋아진적 있었는데요.

그때부터 건강관련 책을 수십권 읽게 되었고,

그때 나름 얻은 결론은 인스턴트를 줄이고 유제품, 계란과 육식을 최대한 절제해야 살수 있다라는 결론이었습니다.

 

건강관련 책을 읽어보면 유제품, 계란, 고기들의 생산과정이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호르몬제, 항생제 등이 다량으로 투여되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인 인간이 이를 먹을 때 부작용이 없을리 만무하다..뭐 이런 내용이었을텐데요.

 

큰 수술후 처음 6개월간은 아예 채식주의로 돌아섰습니다만,

사회생활 때문에 요즘은 되도록 절제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간 채식만 먹은 후, 처음으로 삼계탕을 먹던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동물의 시체를 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닭다리를 먹으려던 순간..

약간 징그럽고 미안하면서도..뱀파이어 처럼 이성을 잃고 냠냠냠 먹었거든요.

 

우리는 그냥 뱀파이어 같은 존재였던 거에요. 먹기 싫지만 안 먹을 수 없는...ㅠ.ㅠ

 

그래도 요즘은 학대당하는 젖소를 생각해서 카페라떼는 안 마시고, 아메리카노를 먹고 있는데,

정신을 잃고 빵집에서 크림치즈 발라진 베이글을 사서 미친듯이 먹었습니다.ㅠ.ㅠ

 

참..건강을 위해서도 윤리적인 면을 생각해도 채식을 해야 하는데..

힘드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92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88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175
906 이분법의 세계 [9] 칼리토 2014.10.07 1459
905 오늘 계절학기 수업 기말고사를 봤는데... [4] 낭랑 2013.07.17 1464
904 영어작문을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 chobo 2014.02.19 1464
903 (야구이야기) 주말 야구 결산 [8] chobo 2012.04.08 1472
902 [영상] Sweet Sorrow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윤도현의 러브레터 080308) [2] miho 2011.07.06 1473
901 화차 보고 왔습니다. 아마 스포가 좀 있을것 같아요 [1] Weisserose 2012.03.17 1481
900 김기영 감독의 데뷔작 <주검의 상자> 발굴 및 상영 nixon 2011.04.14 1482
899 혹시 회원분들 스스로 영화 비평이나 리뷰글 쓰시는 공간이 있나요? [2] Kenny Dalglish 2012.12.25 1485
898 [고민] 오리훈제 vs 유자차 vs 상주곶감 [5] miho 2011.11.19 1496
897 올해 아카데미는 누가 갈까요? [4] 쥬디 2011.08.12 1498
896 아... 큰일들... [3] Aem 2011.04.01 1499
» 육식 논쟁에 동참하며 [9] 욤욤이 2011.06.27 1502
894 해외 사진 [3] 가끔영화 2011.07.26 1503
893 자기검열 안하고 살고 싶습니다. [2] 닥호 2012.12.25 1507
892 Diablo 3 한정판 출시 발표! [8] chobo 2011.10.24 1507
891 메리 루이즈 파커 & 로라 리니 프레데릭 2011.09.02 1508
890 [디아] 불지옥 난이도 4일째 [2] ripa 2012.05.24 1519
889 A case of you [4] walktall 2012.11.03 1519
888 드라마의 횟수가 적은 게 많아지고, 사전제작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16] catgotmy 2011.08.16 1525
887 [추억팔이] 갑자기 듀게 떠나간 분들중 한분이 떠오르네요. 그 영화는 쇼트... [5] 쵱휴여 2013.06.27 15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