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6 20:58
애인이 너무 보고싶어서 전화 걸고 집 앞으로 달려나가서 만났죠.
집 안에 들어가서 단 둘이 있는데 이상하게 서로 할 말이 없더군요. 그냥 마주 보고 서로 웃다가.. 할 말 없으면 등 기대고 앉어있다 다시 먼산보고..
내성적인 성격들은 누군가 불을 지펴주지 않으면 잘 말을 하지 않아요.
그러다 애인과 함께 있는 제 모습이 애인의 방 전신 거울에 비치는데 저를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늙었다는 생각..
예전에는 그래도 뭔가 외모에서 괜찮다고 칭찬할 만한 구석이 몇 군데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혀 없는 것 같고..
요즘은 저 좋다는 사람도 없고 날 좋아하는 사람들 중 내 외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고..
이렇게 늙어가는거구나 싶어서 서글프더군요..
왜 나이들면 감가상각이 유독 심한 애들이 있는데 그게 나였다니 나였다니 나였다니..
ㅋ
이제 늙고 외모도 더 이상 건질 구석이 없으니 성격이라도 곱게 써야되겠어요...
2010.07.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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