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4 21:31
오늘 밤 10시 40분 EBS1 영화는 오우삼 감독, 존 트라볼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페이스 오프>입니다.
혹시 이 영화 아직 안/못 보신 분 계신가요?
네, 저요 저 ^^
전혀 안 본 건 아니고 언젠가 TV에서 얼굴 바꿔치기 하는 수술 장면인가 그 근처를 10~15분 정도 봤던 것 같은데...
오늘은 끝까지 볼 것 같아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으니 TV 켜놓고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리며 열심히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영화 의외로 평론가 평점이 좋군요. metacritic 평론가 평점이 82점이나 되네요. 눈동자 굴리는 보람이 있겠어요.
혹시 이 영화 아직 안 보신 분 계시면 같이 보면서 선선한 여름 밤을 화끈하게 불태워 보아요
영화 시작하기 전까지 face 노래나 몇 곡...
Sergio Mendes & Brasil '66 - Empty Faces
Sarah Vaughan - Empty Faces
Roberta Flack -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Paul Desmond - Nancy (With the Laughing Face)
John Coltrane Quartet - Nancy (With the Laughing Face)
John Coltrane - I See Your Face Before Me
일주일 전쯤인가 신령한 기운이 감돌던 하늘
2020.07.04 22:15
2020.07.04 22:26
괜찮게 보셨군요. 얼굴을 바꾼다는 설정이 흥미로워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23년 후 드디어 보게 되네요. ^^
Ella Fitzgerald - Funny Face
2020.07.04 22:35
2020.07.04 22:38
2020.07.04 22:42
조운 앨런은 누군지 잘 모르는데 오늘 확인해 보겠습니다. ^^
로그네이션도 재미있게 봤어요. 토요일 밤이 액션으로 불타오르겠군요.
Stacey Kent - The Face I Love
2020.07.04 23:10
2020.07.05 01:09
그림이나 사진에서 일출 일몰 구별하는 법 기억나시면 저한테도 좀 알려주세요.
실제로 볼 때는 동쪽 서쪽으로 구별하면 될 것 같은데...
Ella Fitzgerald - I Can't Face the Music (이건 좀 다른 face지만... ^^)
2020.07.05 00:22
2020.07.05 01:05
2020.07.05 01:38
딸이 1997년 제작된 <롤리타>의 주인공이었군요!!! 이 영화 좋아하는데 전혀 못 알아봤네요.
같은 해에 만들어진 영환데 <롤리타>에서 훨씬 어려보였던 것 같아요.
니콜라스 케이지가 감옥에 갇혔을 때 <철가면>과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비극미가 물씬 풍기더군요.
<무간도>보다 더 비극적이고 처절한 설정이에요. 저는 비극을 좋아해서 이런 스토리 몹시 좋아하고 재밌게 봤어요.
Ella Fitzgerald - I've Grown Accustomed to His Face
2020.07.05 09:15
중간부터만 봤었고, 앞부분은 처음 봤는데, 비행기 활주로 액션 멋지네요. 헬기로 비행기 이륙못하게하는 설정이 재밌었어요ㅎ
근데, 사건 벌어지자마자 두 사람이 존트라볼타한테 일사천리로 찾아와서 얼굴 바꿔야한다고 쏘아부치는 장면이 지금 보면 왜이리 웃긴지...ㅋㅋ
2020.07.05 12:52
니콜라스 케이지가 코트 자락을 바람에 펄럭이며 활주로에 나타날 때부터 오우삼의 향기가 느껴지더군요. ^^
활주로 액션 흥미진진했어요. (여자 요원을 너무 무능력하게 묘사한 게 좀 마음에 안 들었지만...)
말씀하신 대로 얼굴을 바꿔야 하는 필연성이 잘 설득이 안 됐죠.
FBI 요원의 얼굴을 그런 범죄자 얼굴로 바꾸는 게 너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어요.
얼굴의 영향력은 참 대단해서 마지막에 존 트라볼타가 등장하는데 어쩐지 섬뜩하더군요.
그 의사가 죽어서 혹은 존 트라볼타가 죽어서 얼굴 바꾸는 게 불가능해지고
니콜라스 케이지는 계속 그 얼굴로 살아야 했다면 어땠을까...
저는 이런 결말이 더 비극적이어서 마음에 드는데 액션 영화에서 그러긴 힘들었겠죠. ^^
Doris Day - Let's Face the Music and Dance
의외로 유머도 수준급이었고 스릴러로서도 준수했으며 액션도 훌륭했던 오우삼의 마지막 수작이었죠.
존 트라볼타가 이대로 오우삼의 헐리웃 버전 주윤발이 되어 둘이 함께 잘 나가길 기대했으나... ㅋㅋㅋ
아 이게 이제 23년 묵은 영화가 됐군요. 오우삼도 흘러가고 존 트라볼타도 푹 쉬어버렸지만 니콜라스 케이지라도 잘 버티고 있는 걸로 위안을 삼아봅니다.